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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북한에 못 받은 돈, 6000억 원 넘는다"

  • 정치 | 2022-09-10 16:06

지난 8월 기준, 북한이 갚지 않은 대북차관 원리금과 지연배상금 6173억 원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에 빌려주고도 못 받고 있는 돈의 규모가 원리금과 지연배상금 등을 합쳐 6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북한이 갚지 않은 대북차관 원리금과 지연배상금이 6173억 원(4억4460만 달러)에 달했다. /남윤호 기자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에 빌려주고도 못 받고 있는 돈의 규모가 원리금과 지연배상금 등을 합쳐 6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북한이 갚지 않은 대북차관 원리금과 지연배상금이 6173억 원(4억4460만 달러)에 달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에 빌려주고도 못 받고 있는 돈의 규모가 원리금과 지연배상금 등을 합쳐 6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북한이 갚지 않은 대북차관 원리금과 지연배상금이 6173억 원(4억446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 7일 원·달러 환율 1,388.5원을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송 의원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대북 차관으로 북한에 총 1조2954억 원(9억3300만달러)을 송금했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문제는 원금은커녕 이자도 갚지 않고 있는 북한의 '배 째라'는 식의 태도"라고 지적했다.대북차관의 거치기간은 5∼10년, 분할상환기간은 15∼30년으로 상환기간이 도래하면 일부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고, 미상환 시에는 지연배상금이 부과된다. 사진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28일 함주군 연포남새온실농장 조감도 앞에서 훈시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유형별로 보면 식량차관이 9997억 원(7억2000만달러)으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자재장비차관 1846억 원(1억3300만 달러), 경공업 원자재차관 1110억 원(8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문제는 원금은커녕 이자도 갚지 않고 있는 북한의 '배 째라'는 식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대북차관의 거치기간은 5∼10년, 분할상환기간은 15∼30년으로 상환기간이 도래하면 일부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고, 미상환 시에는 지연배상금이 부과된다.

유형별로 보면 식량차관은 총 4907억 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경공업 차관의 경우 총 1266억 원이 미상환액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8월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의 모습. /파주=이새롬 기자
유형별로 보면 식량차관은 총 4907억 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경공업 차관의 경우 총 1266억 원이 미상환액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8월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의 모습. /파주=이새롬 기자

유형별로 보면 식량차관은 연체원금 3543억 원(2억5520만 달러)과 연체이자 1004억 원(7천230만 달러), 지연배상금 360억 원(2590만 달러)을 더해 총 4907억 원(3억5340만 달러)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또, 경공업 차관의 경우 연체원금 965억 원(6950만 달러)에 연체이자 110억 원(790만 달러), 지연배상금 192억 원(1380만 달러) 등 총 1266억 원(9120만 달러)이 미상환액으로 남아 있다.

특히 2002년 남북 철도와 도로 사업을 위한 자재장비차관의 경우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공사가 중단되면서 상환기일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018년 금강산의 모습. / 금강산=임영무 기자
특히 2002년 남북 철도와 도로 사업을 위한 자재장비차관의 경우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공사가 중단되면서 상환기일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018년 금강산의 모습. / 금강산=임영무 기자

특히 2002년 남북 철도와 도로 사업을 위한 자재장비차관의 경우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공사가 중단되면서 상환기일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그동안 남북 간 상환기일을 정하기 위한 논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대북차관의 경우 미상환액이 매년 약 560억 원(4040만 달러)씩 증가했습니다.

송 의원은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혈세로 빌려준 대북차관 상환 문제는 내팽개쳐 두고, 굴종적 대북 관계에 기반한 '보여주기식 평화쇼'에만 골몰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적극적인 차관 상환 요구와 함께 북한 해외 자산에 대한 압류조치 등 우리 국민의 이익을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최근 10여 년간 대북차관 계약서의 당사자인 한국수출입은행은 평양 조선무역은행에 국제우편과 팩스를 통해 76차례에 걸쳐 상환촉구 통지문을 발송했으나, 이에 대해 북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송 의원은 밝혔다.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혈세로 빌려준 대북차관 상환 문제는 내팽개쳐 두고, 굴종적 대북 관계에 기반한 '보여주기식 평화쇼'에만 골몰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적극적인 차관 상환 요구와 함께 북한 해외 자산에 대한 압류조치 등 우리 국민의 이익을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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