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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마지막 토론회…이낙연, '대장동' 의혹 이재명 집중 공격

  • 정치 | 2021-10-05 21:26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가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 호재라는건 무슨 뜻이냐'고 묻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가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 호재라는건 무슨 뜻이냐'고 묻자 "내가 이런 장치를 만들어서 환수했다"며 "성남시 빚도 갚고 복지도 실현했으니 나의 성과와 실력을 공고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5일 경기 부천시 OBS 경인 TV 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는 이 전 대표와 이 지사.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대장동에 잠 안 와" vs 이재명 "총리 때 땅값 올린 탓"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50분부터 시작된 OBS 주관 대선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오는 8일 열기로 했던 토론회가 취소되면서 이날은 사실상 마지막 토론회였다. 이날 토론회는 예상대로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향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집중 공격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사건의 국민 분노와 상실감이 민주당을 향하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불안하지 않은 길은 이낙연이다. 부동산 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에둘러 비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자, 이 지사 역시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도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해 "지난번 토론회서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 호재라고 답해 놀랐다"며 "호재라고 대답한 것은 무슨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토건 투기 세력과 연합해서 개발이익을 전부 독식했었는데, 내가 이런 장치라도 만들어서 환수했다"며 "시민들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했고, 성남시 빚도 갚고 복지도 실현했으니 나의 성과와 실력을 공고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내가 이 지사였다면 적어도 호재라고는 대답 안 했다. 감수성의 차이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사건 의혹 중 원주민과 입주자가 각각 호소한 '땅값'과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문제를 두고 "대장동 의혹은 민주당에도 큰 짐이 되고 있고 분노와 상실감의 상당수는 저희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에 밤잠이 오질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건족은 수천억 배당받고, 수십억 퇴직금이 왔다 가며, 이 지사와 함께 일한 사람은 구속됐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15년 당시 부동산 불경기로 집값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예상 이익 70%를 환수했다"며 "18년부터 집값이 올라 개발업자들 이익이 늘어났다. 이 점에 대해 총리님도 생각해 보라"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회는 이날 토론으로 마무리됐다. 당초 당 중앙선관위는 8일 방송 3사(KBS·MBC·SBS) 주관 토론회를 추진하려 했지만 방송사 편성 문제로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5일 경기 부천시 OBS 경인 TV 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회는 이날 토론으로 마무리됐다. 당초 당 중앙선관위는 8일 방송 3사(KBS·MBC·SBS) 주관 토론회를 추진하려 했지만 방송사 편성 문제로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5일 경기 부천시 OBS 경인 TV 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그러면서 "이 사업이 잘못돼서 책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안타까움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유감'을 표명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방해하고 부당이익 취한 게 핵심인데 내부에다 문제 제기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당시 '100% 제가 다 책임진다. 제가 성남시 최종 책임자기 때문'이라고 작성한 SNS 글을 언급하며 "18년부터 집값 올라 이전엔 책임 없었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재차 비판했다.

이에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는 도정에 대한 무한 책임과 직원들 개인 일탈까지도 책임져야 하기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도) 전남지사, 국회의원 할 때 얼마나 많은 사고 있었냐. 총리님도 잘 생각해 봐라"라고 말하자 "나는 이 지사처럼 그렇게 안 하고 깊게 사과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토론 막바지에 '1분 찬스'를 사용하며 "땅값이 오르는 것을 고려해 공산당 소리까지 들어가며 920억 원을 추가 환수했다. 정부 잘못으로 땅값이 오른 것이니 제게 책임 묻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연이어 '1분 찬스'를 사용해 "잘 된 것은 자기 공이고 못된 것은 남의 탓"이냐며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것과 호재라고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기에 내가 왜곡하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회는 이날 토론으로 마무리됐다. 당초 당 중앙선관위는 8일 방송 3사(KBS·MBC·SBS) 주관 토론회를 추진하려 했지만 방송사 편성 문제로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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