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 첫 회의서 백신 주권 확보 강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 첫 회의에서 백신 주권 확보와 대한민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 모두 발언에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있다"라며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어수단은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은 코로나로부터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주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백신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백신 보급의 국가별 격차가 심각해 일부 백신 부국들은 '부스터 샷'을 계획하는 반면 다수의 저소득 국가는 내년까지도 접종 완료가 어려운 백신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에 백신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고서는 계속되는 변이의 발생과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없다. 결국 문제 해결의 근본 해법은 백신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일 수밖에 없다"라며 "대한민국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백신 허브'를 국가전략으로 강력히 추진해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글로벌 백신 허브를 향해 과감하게 도전해야 할 적기"라며 "정부는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인류의 보건 위기 대응에 기여하고, 백신 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힘 있게 육성하고자 한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 신종 감염병의 출현에 대응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라며 "정부는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해 앞으로 5년간 2조2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산업 생태계 조성도 중요하다"라며 "연간 200명 이상의 의과학자를 새롭게 육성하고, 임상시험 전문인력 1만 명, 바이오 생산 전문인력 연간 2000명 등 바이오의약품 산업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 K-바이오랩 허브를 구축하고, 첨단투자지구도 지정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한 국산 백신의 신속한 개발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정부는 국산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임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원부자재 국산화, 특허 분석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는 놀라운 힘을 보여 주었다"라며 "코로나 위기에서도 이런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다. 이제는 더 나아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인류의 감염병 극복의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 백신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내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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