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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등장했지만… 끊이지 않는 김정은 '건강 이상설'

  • 정치 | 2020-05-05 00:00
'사망설', '중태설' 의혹이 일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잠행 20일 만에 등장했지만,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사망설', '중태설' 의혹이 일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잠행 20일 만에 등장했지만,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전혀 이상없어" vs "시술 했을 것"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 세계에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망설', '중태설' 등 의혹이 불거지자 잠행 20일 만에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건강엔 전혀 이상이 없다는 분석과 시술이 있었을 거란 의견이 갈린다.

지난 1일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담배를 피는 모습까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었고 공장을 둘러봤다. 보여지는 모습에서 김 위원장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자 이번엔 뇌졸중, 심혈관 시술 가능성 등 다양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반면, 청와대와 몇몇 북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다만,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의 흔적과 북한의 해명이 없다는 점이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2008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뇌졸중, 2014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낭종 제거 수술 당시에도 북한측의 설명은 없었고, 잠적이 한참 지난 뒤 치료를 맡았던 해외 의료진의 제보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태 당선자는 지난 2일 김 위원장 모습이 공개된 뒤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카트)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며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대북전문매체인 NK뉴스도 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오른쪽 손목 안쪽에 검은색 점 자국이 있다면서 심혈관 시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의료 전문가를 인용해 "요골동맥을 통한 스텐트 삽입 시 생기는 흔적과 흡사하다"면서 "1주일 정도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러한 의혹제기에 청와대와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언급했던 '인포데믹(거짓정보가 유행병처럼 번지는 현상)'이란 용어도 회자되고 있다. 사진은 2018 남북평양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반면, 이러한 의혹제기에 청와대와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언급했던 '인포데믹(거짓정보가 유행병처럼 번지는 현상)'이란 용어도 회자되고 있다. 사진은 2018 남북평양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반면, 이러한 의혹제기에 청와대와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언급했던 '인포데믹(거짓정보가 유행병처럼 번지는 현상)'이란 용어도 회자되고 있다.

청와대는 핵심관계자는 3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뇌졸중 카트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뇌졸중 앓았던 분들만 탈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보에 대한 흑역사도 있었지만 10년 전 그때와 달리 지금은 우리 정부 당국의 정보라인이 굉장히 향상됐다"고 청와대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4일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스탠스 시술을 받았다고 해도 내과 의사가 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가벼운 시술"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할 필요까지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는 한미 당국의 정보를 종합해서 수술이나 시술도 한 게 없다고 발표했다"면서 "정부의 발표를 계속 믿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번 김 위원장의 잠적에 대해 탈북민 출신 지성호·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자가 '걷지 못하는 상태'·'사망 99%' 등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대북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는 이들의 주장에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배정을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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