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부터 뉴욕타임즈, 트럼프까지 '방역선진국' 칭찬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외신들이 우리나라 방역 호평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배경이 한국 보건당국의 선제적인 대응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왔지만, 확진자 수 증가 추이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신 보도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비교해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서도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기를 바라는 기대섞인 분석으로 보인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중국에게로 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국내 몇몇 중국 전문가들도 중국 사회주의 시스템이 강제격리 등 강력한 정책이 가능해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잡지 타임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한국을 방문한 안드레이 아브라함 조지메이슨대 교수를 인용해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한 주요 원인은 한국 사회의 상대적 개방성과 투명성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안드레이 교수는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진단 능력이 뛰어나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며 민주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한국에서 발병 건수가 많은 것 같다. 이 지역에서 이 모든 것을 가진 나라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7일 코로나19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면서 한국이 방역선진국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스홉킨스대학의 전염병 대응국가 순위 자료를 공개하면서 "미국이 전염병 대응능력 1위"라면서 영국과 네덜란드, 태국, 덴마크 등 방역 선진국을 언급하면서 한국도 포함했다. 이는 10월에 나온 '글로벌 헬스 안전지수'(Global Health Security Index)자료인데 이에 따르면 195개국 가운데 한국은 9위를 기록했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등 한국에서만 진행된 특유의 검역방식에 놀라워하는 외신도 있었다. 로라 비커 영국 BBC 특파원은 지난 26일 트위터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언급하며 "대구 의사들이 보내준 사진이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19 검사 시설"이라며 "현명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적용했다"고 호평했다. 일본 언론 NHK와 산케이신문도 이에 대해 집중 조명하면서 한국의 빠른 검사건수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바이러스 위기에서 한국 도시는 중국과 달리 개방적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해 위기를 벗어날 경우 세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중국정부의 폐쇄성과 비교하면서 정부가 위기대응에 나선 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구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시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면서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면 바이러스가 퍼지는 중에도 시민들은 자유를 누리게 하는 민주사회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하루 확진자 수는 중국 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숫자보다 많았고, 28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총 확진자는 2022명을 기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와 비교해 터무니없이 비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비용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오스멜 마르티네스 아즈큐 씨는 독감으로 코로나 검사를 했지만, 3270달러(약 397만 원)의 청구서를 받아 한국의 요금 16만 원과 비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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