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급 이상 평균 재산 14억9386만 원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재산공개 대상자 1873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발표한 가운데 청와대 참모진 중 자산가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가 공개한 2019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위공직자 10명 가운데 7명은 1년 전보다 재산이 증가했다. 대통령과 장관, 광역·기초자치단체장, 교육감, 국립대학 총장 등 1873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2억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전보다 평균 5900만원가량 늘었다.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약 72%인 1348명은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었다. 나머지 525명은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인사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약 20억1600만 원을 신고했다. 종전보다 1억3600만원 는 것이다. 급여 등으로 인한 예금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연봉은 2억2000여만 원이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으로 148억6900만 원을 신고했다. 주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등 주로 부동산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주 비서관을 제외한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2억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수석급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조국 민정수석으로, 54억76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8억8637만 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신고했다. 김수현 정책실장이 9900여만 원 증가한 14억3400여만 원을 신고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올해 1월 임명돼 이번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윤종원 경제수석은 24억7600만 원, 정태호 일자리수석 13억5877만 원, 조현옥 인사수석 9억2941만 원, 유민영 홍보기획비서관 20억6000만 원,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 20억4800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의 평균 재산은 14억9386만 원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참모 중 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1억3200만 원을 신고한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이다. 최혁진 사회적경제비서관도 1억5621만 원의 재산을 신고, 하위권 재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서울 흑석동에 위치한 주택형 상가 건물을 25억7000만 원에 사들인 사실이 이번에 공개됐다. 그런데 16억 원의 은행 대출을 받아 매입한 건물이 재개발이 확정된 지역(흑석9구역)이여서 건물값 상승을 노린 투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지만, 부동산 투기 근절 등 노력해온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성격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참모진 46명 가운데 13명이 집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낫다. 다주택 보유자에게 높은 세금을 걷으며 다주택 보유를 억제하고 있는 정부 기조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는 청와대 재산공개 대상자의 2주택 이상 보유 사유에 대해 해명했다. 대부분 실거주했거나, 실거주할 목적으로 집을 취득, 거주 중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일부는 다른 한 주택에서 가족이 살고 있거나, 부모님으로부터 주택을 상속 받은 경우도 있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2주택(서울 관악구, 미국)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배우자가 미국 IBM에 재직 중이라 실거주 목적으로 미국 소재 주택 소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조한기 1부속실장은 2018년 재산신고 당시 주택 3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인천 남동구 구월동 소재 복합건물 한 채를 매도했다. 현재 서울 송파구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나머지 마포구 소재 복합건물은 전세임대 중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배우자와 공동 및 배우자 명의로 소유한 노원구 상계동, 중계동 소재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는 유송화 춘추관장은 이 중 한 채에 2004년부터 시부모님이 살고 있으며, 다른 한 채에 실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소재 아파트 1채와 광주시 북구 본촌동 소재 단독주택 1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광주 소재 단독주택은 선친으로부터 상속받은 것으로, 현재 모친이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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