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트럼프 "北 비핵화 여부 따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한미 양국이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UFG 연습 일시 유예는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UFG 연습 일시 유예는 1990년 이후 28년 만이다.
한미 국방부는 19일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UFG 연습의 모든 계획 활동을 중단(suspend)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한미 국방부는 "후속하는 다른 (한미군사)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UFG 연습은 매년 8월 하순에 열리는 워게임 형식의 지휘소훈련(CPX)으로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다. UFG 연습에는 매년 정부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 동원업체, 군단급 이상 육군부대, 함대 사령부급 이상 해군부대, 비행단급 이상 공군부대, 해병대사령부, 주한미군, 전시증원 미군 전력이 참가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UFG연습 전신인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 중단은 1990년 한차례 이뤄졌고, 1991~1993년에는 축소 운영된 바 있다.
한미가 UFG 연습 일시 유예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북한이 취할 비핵화 후속이행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 백악관도 한미 양국의 UFG 연습 일시 유예를 공식화하면서 북한의 변화된 모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선의를 가지고 행동하는 한 미국과 한국은 8월로 예정된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UFG 연습의 일시 유예를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게임(한미 연합훈련)을 정지한다는 안은 내가 내놓은 것"이라며 "비핵화 협상이, 그런 일이 발생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결렬되면 즉각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싱가포르 회담에서의 공동합의문 이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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