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시진핑 주석-트럼프 대통령과 연이어 '산책'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카펠라 호텔 산책'을 가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보다리 산책'을, 지난달 8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해변 산책'을 가진 바 있다. 일반적인 정상회담과 달리 김 위원장은 타국의 정상과 만날 때마다 산책 일정을 가진 셈이다.
특히 우리 국민에게 '도보다리 산책'은 큰 감동과 울림을 준 장면이었다. 당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단 둘이서 산책을 갖고 벤치에서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은 대화를 나누며 시시각각 표정이 변하기도 했다.
이어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만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해변 산책을 가졌다. 중국과 북한의 우의를 과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도보다리 산책에서 영감을 얻은 이벤트였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일정에 없던 산책을 했다. 문 대통령, 시 주석에 이어 연속 세 번째 산책 외교를 가진 것이다.
이날 두 정상이 단 둘이 호텔 주변 오솔길을 걷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통역도 없이 단 둘만이 걸었다. 원거리에서 찍혔으나 김 위원장이 활짝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분명하게 담기기도 했다. 통역이 없었기에 두 정상은 영어로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 간의 산책 외교는 통역 뿐만 아니라 배석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크다. 서로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그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어떤 때보다 진솔한 대화가 오갈 수 있는 환경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선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보장 등 매우 중대한 사안과 관련된 깊은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회담을 통해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및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에 노력하고,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항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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