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일 관계 더 긴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취임 1주년 기념 케이크를 깜짝 선물로 받았고,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에 이어 오후 1시부터 2시간 가량 아베 총리 관저에서 한·일 정상회담 및 오찬 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의 발전 방안 및 한반도 평화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의 방일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년 5개월 만이다.
아베 총리의 깜짝 선물은 한·일 정상 오찬 말미에 등장했다. 두 정상은 악수를 하고, 오찬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내며 취임 1주년을 축하했다. 오찬 메뉴는 일식으로 회·해산물 구이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대통령 취임 1주년이라는 날 이렇게 방한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 대통령과는 1년 사이에 4번 정상회담을 했고, 12번 전화통화를 했다. 그만큼 양국 정상 간 자주 연락하는,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처음 아닌가한다.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그리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의사소통을 잘 하고, 잘 공존해 나가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총리님 말씀대로 제가 취임한 지 1년이 됐는데, 그 1년 동안 총리님과 16번에 걸쳐 직접 만나거나 통화로 소통을 했다"며 "앞으로 한·일·중 3국 정상 회의라는 계기 없이도 필요한 시기에 이렇게 한·일 관계를 더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저도 적절한 시기에 일본을 다시 한 번 방문하겠습니다만 우리 총리님께서도 한국을 다시 방문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초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회담과 오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과 이를 통한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진전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2년 반 만에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3국은 남북정상회담 관련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하고, 이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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