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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아베 정상회담…비핵화 협력·'셔틀외교' 복원

  • 정치 | 2018-05-09 15:33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대신은 9일(현지 시각)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협력을 비롯해 양국 간 '셔틀외교'를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대신은 9일(현지 시각)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협력을 비롯해 양국 간 '셔틀외교'를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아베 "문 대통령 리더십 발휘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됐다"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은 9일(현지 시각)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협력을 비롯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확고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셔틀외교'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 차 일본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베 신조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및 오찬회담을 갖고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년 5개월 만이다.

양 정상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과 이를 통한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진전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지지해 주시고, 남북정상회담 성공에 대해서도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이 굉장히 중요한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성공시키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끝까지 일본에서 지지해 줄 수 있기를 당부 드린다"며 "우리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 간의 대화뿐만 아니라 북·일 간 대화와 관계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님께서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신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문 대통령께서 아주 힘 있게 리더십을 발휘해 주셔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됐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이 중량감 있게 가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중국을 방문했다. 북한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지만, 앞으로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를 위한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문 대통령님과 한국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의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인 올해를 한·일 관계 발전의 새로운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양 정상은 올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맞이해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을 아우르는 실질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으로서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와 아베 총리가 합의했던 셔틀외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셔틀외교를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의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인 올해를 한·일 관계 발전의 새로운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올해는 일·한 간 파트너십 20주년이라는 아주 기념할만한 해다.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강화를 했으면 한다"며 "새로운 분야와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 정상은 △저출산·고령화 및 4차 산업혁명 등 양국 공동 대응과제 △양국 기업의 제3국 진출 △에너지·기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청소년을 포함한 양국 간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간다는 방향성에 공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단독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을 갖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단독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을 갖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아울러, 양 정상은 지난 4월 한일관계의 새로운 청사진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를 개시했음을 평가하고, 이러한 협의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보다 세부적으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2년간 지연되어 온 한일 어업협상의 조기 타결을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지난 2월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계기 방한에 이어 셔틀외교를 본격 가동하고, 올해 10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향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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