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일·중, 세계사적 대전환의 진정한 동반자될 것"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한·일·중 3국 정상은 9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인한 것을 환영하고, 이를 위해 3국이 공동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대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갖고 3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했으며, 한반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년 5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 실현에 관한 목표를 직접 확인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한 실천 조치를 담은 판문점선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반도에서 냉전적 대결구도가 해체되고, 한반도와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은 일본·중국과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와 리커창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데 대해 축하와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일본과 중국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상들은 세 나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특히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협력 △감염병, 만성질환 등 보건 협력과 고령화 정책 협력 △LNG 협력 △ICT 협력 등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정상들은 "2020년까지 3국간 인적교류 3000만 명 이상" 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캠퍼스 아시아 사업 등 각종 청년교류 사업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계기를 활용해 체육 분야의 협력은 물론,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정상들은 3국 협력을 더욱 내실 있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해 나간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3국 협력사무국(TCS)의 역할을 확대하고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국은 특별성명과 별개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3국간 교류협력 증진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한 공동 대응 및 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언론 발표문 전문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정성을 다해 준비해 주시고 한·중 양국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주신 아베 총리님과 일본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3국은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베 총리, 리커창 총리와 나는 3국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습니다.
특별히 3국 정상의 특별 성명 채택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지지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과정에서 3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약속합니다.
3국 협력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들이 그 성과와 혜택을 체감하고 누리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실질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세먼지, 감염병, 만성질환과 같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한편 에너지, ICT 협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업들을 계속 발굴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3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들의 교류와 소통이 더욱 확대되고 활발해져야 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동경 올림픽,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야말로 두 번 다시 없을 좋은 기회입니다.
오늘 정상회의에서 체육교류를 포함한 인적, 문화적 교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2020년까지 3국간 인적교류를 3000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캠퍼스 아시아 사업과 같은 청년 교류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나갈 것입니다. 3국의 젊은이들에게 기회와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3국 협력을 제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국 정상회의는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든든한 기반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상회의를 정례화해 나간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3국 협력을 추진하는 구심점으로서 협력사무국(TCS)의 역할을 확대하고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3국은 전 세계 인구의 1/5, 전세계 총생산의 1/4, 전세계 교역액의 1/5을 차지할 만큼, 세계 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킬 책임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힘과 뜻을 모으면 한반도와 동북아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이제 3국은 세계사적 대전환을 이끌어내는 진정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오늘 정상회의가 3국 협력을 더욱 심화·발전시키는 이정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흔쾌히 뜻을 모아주신 두 분 정상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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