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협상 끝 합의 결렬…특검 등 이견
[더팩트 | 국회=김소희 기자] 여야가 8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회 파행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평화와 정의 의원 모임 등 4개 교섭단체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9시 20분께 의원들을 상대로 '금일 협상이 결렬됐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이에 오후에 정회했던 의원총회를 속개하면서 의총과 동시에 철야농성에 돌입할 예정이오니 전원 참석해달라"고 밝혔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오늘 협상이 결렬됐다"며 "국회 정상화와 특검 수용을 바라는 국민적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협상은 내일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내내 원내대표 회동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각각 두 차례 진행하면서 드루킹 특검법 처리 방법 및 시기,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 처리에 대해 협상을 벌여왔다.
자유한국당은 여당의 특검법 무조건 수용을 요구하던 기존 입장을 바꿔 14일에 특검법과 추경안, 지방선거 출마 의원직 사퇴 처리를 한꺼번에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특검법과 추경안 동시처리 시기를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11일 선출되는 새로운 원내지도부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결한대로 오후 9시 30분부터 총회와 함께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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