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한 여야 협상…8일 협상 결렬시 보궐선거 지장
[더팩트 | 김소희 기자]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최대 쟁점인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드루킹 특검'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방향을 두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정 의장과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동철 바른미래당, 노회찬 평화와 정의 원내대표가 자리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본인부터 4월 세비를 반납하고, 국회 정상화까지 세비를 받지 않겠다며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등 여야를 압박했다.
하지만 오전 공식 회동은 40분 만에 종료됐다. 특히 '드루킹 특검' 도입을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민주당은 앞서 오는 24일 특검 법안과 추경안을 동시에 처리하는 전제 하에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성향 야당은 즉각적인 특검법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무라인인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간 물밑 협상으로 이어졌다. 박홍근 민주당,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정도 추가로 회동을 가졌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오전에 비해 의견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때 이 회동에서 오는 21일 추가경정예산과 특검 일괄타결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민주당 요구대로 두 현안을 동시에 처리하면서도 야당 요구를 받아들여 24일에서 21일로 앞당긴다는 방향이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번에 걸쳐서 수석들간 국회정상화 협의 과정이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서로 의견 일치를 본 부분도 있고 또 합의보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향후 원내대표들끼리 좀 더 논의를 이어갈 수 있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대로 국회 파행이 이어져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직 안건 처리가 오는 14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지역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미뤄진다. 계속되는 지리한 협상에 결국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은 철야농성 카드로 대여 압박을 강화했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오후 5시 30분부터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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