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제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분노하고 싸우겠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사건은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계획된 범행으로 규정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께 릴레이 단식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당은 5일 저녁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을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로 규정, 초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성일종 한국당 원내부대표는 "범행을 저지른 이 사람 1987년생 김 모 씨다. 중요한 것은 이게 철저하게 계획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판문점을 다녀왔다. 택시를 타고 국회에 1시 정도 도착해서 우리 원내대표를 테러하고 홍준표 대표도 테러하려고 계획했다고 본인이 자술서에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본다고 한다면 간단한 일이 아니다. 누구와 같이 왔는지, 택시를 타고 왔을 때 혼자 왔는지 누구와 왔는지, 이러한 종합적인 조사가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표도 이번 사건을 계획된 범행으로 보았다. 그는 "제가 23년째 정치를 하는데 국회 내에서 국회의원이 이렇게 얻어맞는 거 처음 봤다"며 "백주대낮에 그것도 단식 중인 제1야당 원내대표를 이렇게 테러하는 것은 나는 처음 봤다. 도대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가 안 된다. 또 테러한 사람 이야기를 잠시 들었는데 혼자 한 것 아니다. 그래서 아까 영등포서에서 왔을 때 김 원내대표와 조사할 때 보니까 '핸드폰 확보했나. 그리고 행정조사를 철저히 한번 해보시라. 그것은 절대 혼자 한 게 아니다. 그리고 우발적 범행도 아니다. 계획된 범행이다' 그래서 조사를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 이게 만약 그대로 두게 되면 자유당 시대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자유당 시대로 되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폭행을 당했다 퇴원한 김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단식투쟁을 이어간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사실 목도 불편하고 턱이 가격이 됐기 때문에 목을 돌리기도 불편한 상태이다. 분명한 저의 의지만 밝히고 저는 노숙 단식 투쟁 현장으로 가겠다"면서 "저는 정말 처참하고 참담한 심정이었다. 대한민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정치만 난무하고 대의민주주의는 이미 실종했다. 국기문란에 헌정이 유린되어도 제대로 된 저항과 분노 한번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루킹 댓글 조작의 특검이 수용되는 그날까지 제가 테러가 아니라 제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분노하고 싸우겠다. 여러분이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의총에서 김 원내대표의 노숙 단식투쟁을 '비상상황'으로 선포하며, 소속 의원들이 하루 10명씩 조를 정해 24시간 릴레이 동조단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화장실을 가기 위해 국회 본관 앞 계단을 오르던 중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남성은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건네며 다가갔고, 김 원내대표가 악수에 응하려 하자 갑작스레 턱을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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