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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靑 참모진 文대통령에 기립박수…'평양냉면' 화제

  • 정치 | 2018-04-30 15:50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참모진들이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른 데 대해 기립박수로 문 대통령을 맞았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참모진들이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른 데 대해 기립박수로 문 대통령을 맞았다./청와대 제공

靑 참모진 "자발적인 겁니다"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박수~'(청와대 참모진)

"누가 시킨 거예요?"(문재인 대통령)

30일 청와대 여민관에 웃음이 넘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다. 오후 2시 1분, 문 대통령이 회의장에 들어서자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도 함께 박수를 친 뒤 자리에 앉았다.

문 대통령이 "누가 시킨 것이냐"라고 농담을 건네자 참모진들은 "자발적인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뭐 하여튼 기분은 좋네요"라며 화답했다. "기적 같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 긴 시간 마음 졸이며 달려온 문 대통령과 참모진들이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자축한 것으로 풀이됐다.

문 대통령의 입장 전, 참모진들 사이에선 '평양냉면'이 화제였다. 수석과 보좌진들은 '평양냉면'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정도 총무비서관에게 이번 주 청와대 구내식당 메뉴로 '평양냉면'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직후 환영만찬 메인 메뉴는 '평양냉면'이었고, 남북 정상 내외는 '물냉면'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후속초지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후속초지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이다. 국제사회도 정상회담의 성과에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번 회담을 역사적 만남으로 평가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은 물론 세계가 정상회담 결과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지지 의사를 밝혀주었다. 이번 정상회담에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무엇보다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성공적 회담을 위해 진심과 성의를 다해 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력에도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과 핵 위협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전세계에 천명한 평화선언이다. 비무장지대의 평화지 대화 등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의 노력과 신뢰 구축을 통해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펼쳐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들에게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우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남북정상회담 이행추진위원회'로 개편하고, 범정부 차원의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참석한 가운데 북측 관계자들이 판문각에서 만든 옥류관 평양냉면 사리를 4번에 걸쳐 평화의 집으로 옮기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참석한 가운데 북측 관계자들이 판문각에서 만든 옥류관 평양냉면 사리를 4번에 걸쳐 평화의 집으로 옮기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특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강조하면서 남북미 간의 3각 대화채널을 긴밀히 가동하고,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이 정한 남북합의서 체결 비준 공포 절차를 조속히 밟을 것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절차가 아니라 법률적 절차임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며 "다만 국회의 동의 여부가 또다시 새로운 정쟁거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감안하면서 국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잘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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