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중단’ 발표에 세계 주요 매체 일제히 신속 보도
[더팩트 | 김소희 기자] 북한이 21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을 발표한 것과 관련, 외신들은 일제히 이를 긴급속보를 하는 등 주요 뉴스로 다뤘다.
미국의 CNN,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은 북한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중지 소식을 긴급 속보로 내보냈다.
WP는 이날 김 위원장의 핵무기 핵-ICBM 실험 중단 선언이 4·27 남북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나온 것에 대해 '놀라운 발표'라고 했다.
CNN은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새로운 챕터를 열기로 결정했다"며 "김정은은 비핵화의 길을 선택했으며 앞으로 경제 성장과 국가 경제 발전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지도자는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최선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마침내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았다"며 "이것은 역사적이며 적절한 기회"라고 전했다. 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북한의 이번 발표가 문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의지' 발언이 나온 직후 나온 점을 강조했다. BBC는 전날 남북 정상간 핫라인이 설치되는 등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한반도 준비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BBC는 "비록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핵무기를 없앤다는 약속은 아니다"라면서 북한이 이런 종류의 약속들을 깬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일제히 속보를 전했다. 중국 관영 CCTV는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이번 조치에 대해 "정치적 대사건"이라고 표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은 핵 위협과 도발을 받지만 않는다면 북한이 절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며 "국가의 역량을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주변국과 국제사회와 적극적이고 긴밀하게 대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도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김정은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미국 CIA 국장에게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전했다"며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구체적인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목적이 있다고 보인다"고 보도했다.
NHK는 "북한이 남북정상 회담과 이후에 열리는 북미정상 회담을 앞두고 회담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선수를 치고 있다"며 "이는 북한정권의 체제 보장 등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끌어 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핵의 완전 포기를 약속하지 않은 만큼 사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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