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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드루킹 사건에 세상 시끄러…일일이 대응 않겠다"

  • 정치 | 2018-04-18 21:11
청와대는 18일 최근 정치권에서 드루킹과 관련한 의혹 제기에
청와대는 18일 최근 정치권에서 드루킹과 관련한 의혹 제기에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김의겸 "철저한 수사와 명확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쪽은 정부"

[더팩트ㅣ국회=이철영 기자] 청와대는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김 모 씨) 사건과 관련해 "의문 제기 수준을 넘어서서 정부여당에 흠집을 내거나 모욕을 주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후 정치권이 드루킹 사건과 정부여당의 연관성 비판에 이같이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드루킹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다"며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루킹이 지난 대선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도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고 야권을 겨냥했다.

김 대변인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봄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비난에 흔들리지 않겠다.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적 과업을 묵묵히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그러나 이 하나만은 분명하게 밝혀둔다. 그 누구보다도 철저한 수사와 명확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쪽은 정부라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김의겸 대변인의 논평을 '유체이탈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권성주 대변인은 "김의겸 대변인의 말처럼 철저한 수사와 명확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것이 정부라면 청와대는 드루킹과의 관계를 낱낱이 밝히고, 지난 대선에서의 여론조작 사기극에 대해 스스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부여당에게 주어진 과업은 지난 국정농단 적폐에 이은 여론조작 적폐로부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을 지켜내는 것이다. '낮술에 취하면 부모도 못 알아본다'고 했다. 너무 일찍 권력에 취한 청와대가 이 정권의 과업을 못 알아보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사건의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농성 중이다. 또, 바른미래당도 청와대를 규탄하고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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