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공조 확인…4~5월 한 달 새 연쇄 회동 '주목'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를 갖고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공조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 사이 한미·한일 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약 한 달 사이에 숨 가쁜 릴레이 회담이 이뤄지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35분 간 통화를 갖고,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이 적극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매 단계마다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양 정상은 통상 문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한국산 수입 철강 관세 부과와 관련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공조가 얼마나 굳건한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대표단이 보다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통화를 갖고 남북미 대화 국면에 대해 논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가급적 이른 시기에 개최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와 별도로 조기에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도록 실무진 차원에서 날짜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비핵화를 목표로 한 남북, 한미, 한일, 북미 정상의 릴레이 회담을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 상황에 따라선 중국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6일 첫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가급적 한미 정상 간에 핵심 의제를 가지고 실무형이라도 정상회담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핵심 의제는 '비핵화'다. 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일 정상 통화에 대해 "조기에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도록 날짜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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