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월간지 인터뷰 "소외 받는 사람들, 여성 문제에 관심 많다"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남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시골로 내려가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정치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여사는 지난 1월 22일 영국 월간지 모노클(MONOCLE)과 인터뷰에서 '정치나 다른 분야에서 포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오는 23일 발간 예정인 3월호 한국 특집판에 실렸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출마를 결심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란 물음에 "처음엔 걱정이 컸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마치고 또다시 힘든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남편의 품성이 정직하고 강직해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 개인적인 욕심을 앞세우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권교체의 구심점인 '촛불시위'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묻자 "문재인 정부가 많은 국민들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탄생했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영부인으로서 '양성 평등'에 대해선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가 여성 장관 비율을 30% 이상 달성하는 것이었고, 초기 내각 구성부터 그 약속이 지켜져 기뻤다. 처음으로 여성 장관들이 외교부를 포함해 6개 부처를 이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의 여성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사회적 차별, 임금 차별, 기회의 차별이 여전히 많아 한참 더 노력해야 한다. 현재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실력으로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나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견해를 나타냈다.
부인으로서 '문 대통령에 평소 어떤 조언을 하는지'에 대해선 "내 역할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original intention)에 충실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통령께서 듣지 못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한다"며 "저는 더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 그리고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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