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추진위원회 소속·중재파 박주선 등 12명 공동발의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 독자적으로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이하 창추위) 소속 의원들이 25일 비례대표 의원들이 자신의 소신에 따라 정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비례대표 소신보호법'을 발의했다.
오는 2월 6일 창당을 앞두고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례대표에 대한 출당 조치 등 이른바 '합의이혼'을 법적으로 요구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반대파에 이름을 올린 현역 국회의원 18명 가운데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 등 3명이 비례대표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는 줄곧 비례대표 출당 문제와 관련 국민들이 당을 보고 뽑아준 것이기 때문에 합의이혼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반대파 내에서도 "자유한국당의 김현아 의원처럼 당적은 국민의당에 두고 신당에서 활동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중도파 의원 등이 찬성파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면서 비례대표 출당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발의자인 김 의원은 개정안 제안이유에서 "비례대표 의원이 합당된 정당과 정치 이념 및 노선이 달라 합당 정당에 남지 않고 탈당하는 경우에 퇴직되도록 하는 것은 비례대표 의원으로 하여금 정치이념과 노선이 다른 정당에의 가입을 강제하는 거소가 다름이 없다"며 "비례대표 의원 또는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이 소속정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합당된 정당의 당적을 이탈·변경하는 경우에는 퇴직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례대표인 장정숙 의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추위 정례회의에서 "보수야합당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의원, 당원을 억지로 끌고가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강제 시집·장가 보내지 말라"며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마치 인질극을 벌이는 듯하다. 보수야합 상대 파트너인 유승민 조차 통합 반대 의원을 풀어주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정당은 가치와 철학이 같은 사람끼리 하는 것이 맞다"며 "소속 의원들은 결코 안철수 사당의 친위, 근위, 홍위병이 아니다. 이제 저는 당당하게 민생 속으로 가겠다. 정치적 의혹에 사로잡힌 안 대표는 안철수식 인질극 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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