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15시간 검찰 조사 후 귀가…"성실히 임했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 다스(DAS) 부사장이 실소유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부사장은 25일 새벽 15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 부사장은 전날인 24일 오전 9시 59분쯤 '다스 횡령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 사무실이 있는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오랜 시간 조사를 받은 뒤 다음 날 취재진과 만난 그는 "성실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다스 핵심 관계자가 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로 2008년부터 다스에 입사해 근무해왔다.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취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는데 입장 변화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부사장은 "전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 출석 당일 <MBC>는 이 부사장은 다스 전직 직원과 총 36분 가량의 두 차례 통화에서 자신과 아버지인 이상은 희장이 희생당했다고 주장하고, 이 전 대통령과 아들 이시형 씨가 다스 운영을 좌우한 정황을 토로했다.
해당 통화에서 이 부사장은 "나도 회장님(이상은)이 살아계시는데 이런 꼴을 당하니까 내가 울분이 터지지만 이 얘기를 회장님한테 하지 못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어차피 희생하는 거잖아, 회장님도 희생했잖아"라고 속내를 털어놨다고 <MBC>는 주장했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검찰 조사 후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소유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사장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차명계좌에 조성된 120억 원대 다스 자금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불법자금 조성)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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