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공립어린이집, 임기 말 40% 달성 가능"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대통령님 오늘 입으신 속옷 색깔을 말씀해 주십시오!"(최현우 마술사)
"파란색!"(문재인 대통령)
66번째 생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 도봉구의 한 어린이집을 찾았다. 최현우 씨는 아이들에게 "파란색 속옷은 국가기밀이에요"라며 문 대통령과 아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파란색은 '평화'를 의미하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이다.
이날 문 대통령의 행보는 '내 삶이 달라진다'를 콘셉트로 한 첫 현장방문 일정이었다. 어린이집 측의 안내를 받아 직접 보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학부모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보육프로그램에는 마술사 최현우씨가, 간담회에는 배우 류수영 씨가 함께했다.
아이들과 마술쇼를 지켜본 뒤 문 대통령은 3권의 동화책을 선물했다. '새로운가족''알사탕''토끼와 호랑이' 책을 묶은 선물을 보육교사에게 전달했다. 보육교사는 "저희 아이들이 대통령님 오신다고 아침에 편지를 썼어요.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아이들의 메시지를 담은 갈색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아이들을 향해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학부모들과 보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화두는 국공립유치원·어린이집 비율이었다.
"올해 보육 예산은 무려 8조7000억 원이다. 부모님들 보육에 대한 부담을 나라가 덜어드리려고 많은 돈을 투입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맡길 만한 그런 유치원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국공립유치원․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아이들 비율이 10명에 1명 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13% 정도다. 지금 대기자 수만 30만명이다. 그래서 국공립유치원·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여기 계신 분들은 다 로또 복권에 당첨되신 분들이에요."
그래서 문 대통령은 "임기 중 국공립유치원·어린이집 비율을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임기 말끼자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작년 추경안 예산 덕분에 원래 국가목표보다 배 이상, 370개가 넘는 국·공립어린이집을 만들었고, 올해 450개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학부모 김선미(32) 씨는 "만약 대통령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40%까지 확충된다면 많은 어린이들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제가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까 어린아이를 어린이집에 놓고 가면 안전상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걱정된다. (여기) 어린이집은 7시 반까지 퇴근 후에 맡겨 주시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지지자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은 문 대통령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라며 "주마가편으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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