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MB의 측근으로 불려왔던 정두언 전 의원이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등 이명박 대선캠프의 멘토격들에게 '당선축하금' 명목의 돈을 제안받았다고 폭로했다./TV조선 '강적들' 캡쳐화면
"정태근·김용태 의원에게도 제안 간 것으로 알아"...해당 멘토 최시중 유력
[더팩트|조아라 기자]그간 MB의 측근으로 불려왔던 정두언 전 의원이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등 이명박 대선캠프의 멘토격들에게 '당선축하금' 명목의 돈을 제안받았다고 폭로했다.
정 전 의원은 22일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해 지난 2008년 대선 직후인 추석을 앞두고 MB 대선 캠프의 한 멘토를 만나 그로부터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자신에게 돈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을 먹고 일어났는데 (해당 멘토가) '차에 뭐 좀 실어놨다'고 그러더라. 꺼내보니까 거금이 들어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돈에 대해 '광우병 촛불시위'로 고생한 것은 대선 당선축하금을 받지 못해 그러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그는 "(촛불시위로) 고생한 사람들한테 (돈을) 줬어야 잠잠한 거고, 또 그 사람들이 열심히 싸워주는 건데, 그걸 안 주니 열심히 안 싸워줘서 이렇게 속절없이 당했다(라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입을 막으려고 그 거금을 주더라"면서 "같이 저하고 비판했던 정태근 의원, 김용태 의원한테도 연락이 오더라"고 회상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그 멘토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MB 정권에서 이른바 '방통대군'으로 불린 최 전 위원장은 왕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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