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단장은 어떻게 실세가 됐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을 21일 경의선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남을 인솔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에 이목이 쏠린다. 현송월 단장의 외모부터 나이까지 모든 게 다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21일 오전 서울역에 도착한 후 KTX를 이용해 강원도 강릉으로 이동했다. 현송월 단장은 검은색 코트에 모피 목도리를 착용, 단정하면서도 우아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송월은 방남 이전부터 화제의 대상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 연인 등이 대표적이다. 북한 점검단은 전날 방남 한다고 통보했다가 11시간 만에 취소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 연인 등 국내 언론의 추측성 보도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현송월은 그만큼 관심의 대상으로 북측도 상당히 신경을 쓴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다.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한 현송월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현송월은 1994년 평양음악대학을 졸업 후, 김정일 시대 대표 예술단이자 북한에 현대음악을 알린 '보천보전자악단' 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인민군 대좌(대령)인 현송월은 지난해 김정은 비서실과 같은 노동당 서기실 과장에 올랐다. 같은 해 10월 7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위원회에선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발탁됐다. 가수 출신이 노동당 핵심 보직에 임명된 전례가 없고 현송월 나이가 40대 중반이라는 점 등 때문에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송월이 국내·외에 주목받은 것은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이다. 북한 체제 선전 영상 문제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공연 3시간여 전에 이를 취소한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송월은 상부와 연락해 본인이 직접 공연 취소를 결단,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송월이 이끄는 사전점검단은 강릉에서 공연장 후보지를 둘러본 후 22일 서울에서 공연장 후보지를 점검하고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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