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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찾은 靑 일자리 수석 "최저임금, 대학도 사회적 책임감 접근 필요"

  • 정치 | 2018-01-15 17:13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 수석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를 찾아 최저임금 인상 후유증을 점검했다./청와대 페이스북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 수석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를 찾아 최저임금 인상 후유증을 점검했다./청와대 페이스북

靑, 최저임금 인상 관련 잇따라 '현장 방문' 행보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유증을 점검하기 위해 15일 연세대학교를 찾았다. 반 수석은 "취약계층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안정의 보장은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반 수석과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대문구의 연세대를 찾아 노동자(1시간 20분 가량) 및 학교(1시간 10분 가량) 측과 최근 불거진 청소·경비인력의 고용문제와 관련한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경청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약계층의 고용위협에 대해 청와대부터 직접 점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연세대 청소·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연세대학교의 청소·경비인력의 채용방식과 관련해 고용의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반장식 일자리 수석이 연세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반장식 일자리 수석이 연세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특히, 노동자들은 '정년퇴직자들의 빈 자리를 단시간 노동자로 대체함으로써 근로여건이 열악해지고, 일자리가 없어질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반 수석은 의견을 청취한 후, "사립대학의 문제라 정부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는 없지만, 대학 측과 최대한 협의해 해결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된 연세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 수석은 "대학이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접근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대학 측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노동자 측과 대화를 하면 좋은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 수석은 "대학은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이 모인 곳"이라며 "대학이 고용주로서 솔선수범해 사회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취약계층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안정의 보장은 근로소득 확충과 소득격차 완화를 통한 소득주도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대학 측에서도 이러한 정책방향을 공감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장식 일자리 수석이 연세대 학교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반장식 일자리 수석이 연세대 학교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향후 청와대와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노동자와 사용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상생의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장하성 정책실장도 지난 11일 고려대를 방문해 청소 노동자와 학교 측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같은 날 장 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와대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팀은 지난 11일 첫 회의를 열고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 TF에는 ▲반장식 일자리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 보좌관이 참여한다. 관련 비서관들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TF는 당분간 매일 회의를 열어 최저임금 상황을 논의하고, 부처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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