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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창 참가·군사회담 개최 합의…"민족끼리 풀자"

  • 정치 | 2018-01-09 21:29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북한 대표단 방남, 군사당국회담 개최 등 3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사진은 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 전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북한 대표단 방남, 군사당국회담 개최 등 3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사진은 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 전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 활성화"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남북은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북한 대표단이 방남하고,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3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담엔 우리 측 대표단 수석대표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포함됐다.

북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했다.

남북이 채택한 공동보도문에는 ▲평창올림픽 계기에 북한 대표단이 방남하는 것을 문서로 협의 ▲군사당국회담을 개최 ▲'민족 문제는 민족끼리 푼다'는 내용이 담겼다. 회담에서 우리 측이 제안한 설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내용은 아쉽게도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못했다.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쌍방은 북측의 사전 현장 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문제와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차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또,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했다.

남북의 이번 회담 결과는 어느 정도 예측됐다.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우리 북남 당국이 진지한 입장, 성실한 자세로 이번 회담을 잘해서 이번 고위급 회담을 주시하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로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 게 어떠한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우리 남측도 지난해 민심이 얼만큼 강한 힘을 갖고 있는지 직접 체험을 했고, 우리 민심은 남북관계가 화해와 평화로 나가야 한다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남측 대표단은 오전 전체회의에서 기조 발언을 통해 북측에 평창 동계올림픽에 많은 대표단의 파견과 공동입장 및 응원단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기조 발언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우리 측의 '비핵화' 언급과, 지난 3일 서해 군 통신선을 개통이 늦게 공개된 점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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