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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靑 "상시 대화 가능한 구조" 환영

  • 정치 | 2018-01-03 14:23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3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3일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7일 오전 판문점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남측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더팩트DB

리선권 "北 대표단 파견 관련 실무적 문제 논의해 나갈 것"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북한이 3일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남북 대화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19분쯤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입장을 발표해 이 같은 뜻을 표명했다.

리 위원장은 "우리는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북측의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과 관련해 "연락망 복원 의미가 크다. 상시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남북 연락채널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단절됐다. 현재 남북 간 연락채널인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연락채널은 연결은 돼 있지만 북측이 응답을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리 위원장은 전날 남측이 제의한 고위급회담의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27일 오전 판문점 사건 현장 인근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공동경비구역을 둘러보고 있다./더팩트DB
지난 10월 27일 오전 판문점 사건 현장 인근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공동경비구역을 둘러보고 있다./더팩트DB

전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측에 "정부는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당국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 참가 등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동계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회담이 실제 성사되면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첫 당국회담이다.

회담 의제로는 단순한 체육실무회담을 넘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에 대한 범정부적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수도 있다. 조 장관은 "남북이 마주앉아 평창올림픽에 북측의 참가문제를 협의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상호 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통일부와 문체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남조선에서 머지 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는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런 견지에서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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