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 일반에 첫 공개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인 이른바 '트레인1'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서다.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강릉간 경강선 KTX 시승행사를 하면서 '트레인1'의 시설을 공개하고, '헬로우 평창' 이벤트에 뽑힌 국민 20명과 함께 '도시락 간담회'를 가졌다. 대통령 전용열차가 도입된 1979년 이후 대통령 전용열차에 일반시민과 기자들이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번 오찬은 문 대통령과의 식사를 경품으로 걸고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헬로우 평창' 사이트에서 진행된 '입장권 인증샷', '국민홍보대사', '관전꿀팁', '국민애칭' 공모에 참여한 시민 가운데 20명을 선정해 진행됐다. 또 가수 씨엔블루 멤버이자 탤런트인 정용화 평창동계패럴림픽 홍보대사,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여자계주 금메달리스트 변천사씨가 함께했다.
'도시락 간담회' 아이디어는 문 대통령이 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 이 아이디어를 누가 냈는지 아십니까"라고 물으며 "실제로 평창 붐업을 위해 관심과 열정을 모아내는 방법이 있느냐 해서 티켓 인증샷을 올리면 식사에 초대한다는 것을 대통령님이 아이디어를 직접 내셨다. 강릉까지 가는데, 개통 전에 시승식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함께 아름다운 기차여행의 추억도 만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바라보며 "동계올림픽 준비를 착실히 잘하고 있고, KTX 경강선이 22일 개통되고, 교통 인프라도 올해 중으로 다 완비될 텐데, 준비사항은 문제 없다. 이제부터 홍보와 '붐업'이 중요하다"면서 "여러분 덕분에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온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시락 메뉴'인 '강원나물밥'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헬로 평창' 이벤트에 참가하면서 대통령과 식사하는 것에 당첨됐을 때 아마 청와대로 초청돼 아주 근사한 식사를 기대했을 것 같은데, 혹시 실망스럽지 않느냐"라고 참석자들에게 물은 뒤 "오늘 이 자리가 더 뜻 깊다. 이 열차가 공식 개통되기 전에 대통령과 함께 탑승한 1호 승객이다. 굉장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국민 20명이 함께한 '도시락 간담회'는 총 10량의 열차 중 대통령 회의실을 겸한 대통령 전용공간에서 이뤄졌고, 평창올림픽 기간 강원 청정 자연의 맛을 알리기 위해 강원도에서 개발한 '강원나물밥 도시락'이 제공됐다. 강원나물밥은 강원도내 26개 강원나물밥 전문점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번 도시락은 원주~강릉 KTX 개통에 맞춰 간편식으로 첫선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밥은 아니지만, 청와대 밥은 좀 맛이 없다. 강원나물밥은 특별히 준비한 밥"이라면서 "평창올림픽을 위해 강원도 분들이 외국 손님들을 맞이할 때 내놓을 특별한 식단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채용기 여주여자중학교 체육교사는 "희망과 용기, 채용기입입니다. 촌에서 88올림픽을 TV로 봤습니다. 그 당시 올림픽을 가고 싶었지만 시골에서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은 학생들과 일사불사 외치며 거리 응원를 했고, 마지막 평창은 현장에서 응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라며 "이번 추억이 저와 학생들 생애 가장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될 수 있도록 학생들과 같이 성장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나만 좀 하면요. 하계·동계올림픽만 따지면 잘 모르겠는데, 보통 국제적으로는 하계·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개 대회를 다 치르는 게 일종의 국제스포츠 행사의 그랜드슬램 같은 것으로 인정되는데, 우리가 이번에 동계올림픽 치르면 4대 국제스포츠 행사 치르는 5번째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창 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개최된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며, 1988년 서울 올림픽(하계)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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