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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임종석 나와" vs "정우택 물러나" 여야, 운영위 '전운'

  • 정치 | 2017-12-19 04:00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여야가 전운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UAE 아크부대 방문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청와대 제공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여야가 전운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UAE 아크부대 방문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청와대 제공

한국당 "임종석, UAE 방문 의혹 밝혀야" vs 민주당 "위원장 자리 내놓으라"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19일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여야가 '전운'에 휩싸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아랍에미리트연합)행은 '탈원전 정책'에 대한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세를 펴는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우택 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맡고있는 운영위원장 자리를 승계하라며 각을 세웠다.

18일 운영위에 따르면 한국당의 요구로 회의가 소집됐다. 운영위 행정실은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개최 안내'라는 문자메시지에서 "19일 오전 11시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회한다"며 "국회법 제52조에 따라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 등 8인이 개회요구를 했으며 안건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운영위 행정실 관계자는 <더팩트>에 "회의가 열리긴 하지만 뚜렷한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터라 거의 의사진행발언으로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당 측에서 개회 요구를 한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들어올지도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임 비서실장의 UAE행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임 실장의 국회 운영위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의 연차 소진 방침에 따라 18일 오후부터 21일까지 연차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임 비서실장이 왜 중동에 갔는지 아직도 청와대는 답을 못 내놓고 있다"며 "한국당은 앞으로 소집될 운영위에서 임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역대급 굴욕인 중국 방문에 대해 비서실과 안보실을 상대로 강력한 추궁에 나서겠다. 더불어민주당은 운영위 소집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한병도 정무수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새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한병도 정무수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와 관련해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운영위에서 임 실장의 중동행(行)을 둘러싼 명백한 사실관계가 국민들에게 한 점 거짓 없이 밝혀져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외교적 문제를 야기하면서까지 탈원전의 당위성을 얻으려 했는지에 대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명백히 밝힐 것이다. 임 비서실장은 운영위에 출석해 빠짐없이 제반 내용을 국회에 보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의 이 같은 주장이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운영위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가에 떠도는 '지라시'에 청와대 관련 내용이 나올 때마다 운영위를 소집해야 하느냐"며 "지금 운영위에서 논의가 필요한 것은 이런 '카더라' 식의 정치 공세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청와대 역시 임 실장의 출석 요구가 달갑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임 비서실장이 UAE의) 원전 사업 등 세부적인 사업 구체적 언급한 적 없다"며 "(파견 당시) 원전과 관련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원전 사업이 원활히 잘 진행디고 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임 실장과 관련한 운영위 개회 여부와 별도로, 정우택 전 한국당 원내대표가 맡고있는 운영위원장의 자리를 관례대로 집권여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9일 열리는 운영위 회의에서 운영위원장 직 관련 문제 등을 한국당에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운영위 위원장인 정 전 원내대표는 소집요구만 하고 해외일정을 떠난다고 한다. 정치공세를 위한 억지 (운영위) 소집으로 꼴불견이 연출된 것"이라며 "제발 밥 값하는 제1야당의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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