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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3파전'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김성태 우세?

  • 정치 | 2017-12-12 00:00
12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계 김성태·중도 한선교·친박계 홍문종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더팩트DB
12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계 김성태·중도 한선교·친박계 홍문종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더팩트DB

다수 당내 관계자, '친홍·복당파 지지' 김성태 우세 예측…결선 투표 가면 결과 예단 못해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김성태·홍문종·한선교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되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12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정치권에선 현 지도부와 복당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결선 투표 등 다양한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승부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어느 때보다 계파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고 투표할 의원들에게도 계파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주도권'을 확실하게 장악한 계파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친홍(親홍준표)계, 홍 의원은 친박(親박근혜)계, 한 의원은 무(無)계파 중립지대로 분류된다.

그러나 분류대로 단순하지만은 않다. 김 의원은 친홍계로 분류되면서도 김무성 전 대표 등 바른정당 복당파의 지지를 받는다. 또 한 의원은 무계파로 나섰지만 사실상 친박계와 가깝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자들의 계파도 중요하다. 김 의원의 러닝메이트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함진규 의원이다. 이는 친홍계로 분류되는 자신의 계파색을 덮고 친박계 표를 가져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의원은 같은 중립지대이면서도 범(汎)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주영 의원을, 홍 의원 역시 상대적으로 친박계와 가까운 이채익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삼았다.

당내 여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러한 현재 상황에서는 김 의원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 의원은 친홍계뿐만 아니라 바른정당 복당파의 지지를 받고, 또한 러닝메이트를 함 의원으로 영입하면서 계파 스펙트럼도 넓혔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김 의원이 당선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라며 "중도라고 하는 후보들도 있지만 사실 그들은 친박계에 더 가깝기도 한데 친박계의 여론이 당연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복당파와 인사 중인 김성태 의원. 그는 친홍계와 바른정당 복당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복당파와 인사 중인 김성태 의원. 그는 친홍계와 바른정당 복당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최근 활동에서도 김 의원이 가장 활발하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당내 설치한 정치보복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하게 당 중심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예산안 정국에서도 여권에 강하게 반발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킨 바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의원들은 김 의원의 요즘 움직임들을 인상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얼마전 예산안 때도 그렇고 정치보복특위나 그런 것들에서도 존재감이 좀 있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는 결선 투표다. 김 의원이 유력하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못하면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하는데 그 상황에서는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들이 나온다.

김 의원이 1차 투표에서 1등을 하더라도 과반을 넘지 못하고 한 의원 혹은 홍 의원과 결선 투표를 하게 된다면 대결 구도는 급격히 친홍 대 반홍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즉, 한 의원과 홍 의원의 표가 결집돼 김 의원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결선 투표가 되면 반홍(反 홍준표) 기조를 가진 사람들이 상대 후보에게로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당내에 홍 대표에 대한 반감이 꽤 관측되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되면 김 의원의 승리를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에서는 이를 인식한 듯 1차에 과반을 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통화에서 "1차에서 과반을 넘을 것이다. 2차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12일 오후 4시부터 국회에서 열린다. 합동토론회 이후 곧바로 투·개표 절차가 진행되며,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후보자가 없거나 득표수 동수일 경우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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