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조아라 기자] 총상 당한 북한 귀순 병사의 치료와 관련, "인격테러"라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 교수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병사를 치료 중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병사의 뱃속에 기생충과 분변이 있었다는 내용을 공개했고, 김 의원은 환자의 개인정보 공개를 문제삼아 '의료법 위반'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교수가 지난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자신을 향한 논란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언론과 여론은 김 의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김 의원은 여론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지난 23일 김 교수에게 사과했다.
김 의원은 "환자 치료에 전념해야 할 의사가 저로 인한 공방에서 마음의 부담을 졌다면 이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기관의 과도한 개입과 언론의 선정적 보도, 병원 측의 무리한 기자회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사과와 동시에 이 교수를 직접 찾아가 오해를 풀겠다는 뜻도 밝히면서 실제로 만남이 성사될 지 주목됐지만 <더팩트>의 확인 결과 양측 모두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실제 김 의원 측은 <더팩트>에 이 교수와 따로 만날 계획에 대해 "아직 병사가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 만남이 어렵다"고 밝혔다. 치료가 끝난 후엔 만날 계획이 잡힌 것이냐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결정이 되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측도 "아직까지 만남 요청 등은 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환자의 치료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태라 정확히 (만남 가능성을) 답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과 이 교수의 만남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은 가운데 두 사람을 둘러싼 여론은 극명히 갈리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주 내내 당 안팎으로 항의에 시달린 반면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2만명을 넘어선 것.
정의당 등에 따르면 지난 주 김 의원의 사무실엔 항의 전화가 쏟아졌고 적지 않은 정의당원들이 탈당의사를 밝히거나 실제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김 의원의 사퇴 청원 운동을 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거친 비판들도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증외상환자들을 치료하는 권역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호소한 이 교수에게는 기고와 인터뷰 요청이 쏟아졌고,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6일 권역외상센터의 인력운영비 등 개선책 마련까지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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