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울시청=김소희 기자] 그야말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시청은 북새통을 이루었다. 정세균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출판기념회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하는 등 뜨거운 열기에 힘을 보탰다.
2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양 의장의 자서전 '자네가 고생을 제일 많이 했구먼' 출판기념회는 정세균 국회의장 축사로 포문을 열었다. 정 의장은 양 의장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자리한 것에 대해 "서울시장 출마하시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정 의장은 "저는 비록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무소속이지만, 양 의원과는 같은 당원 동지"라며 "강동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양 의장이 정말 좋은 정치인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양 의장은 아직 젊기 때문에 더 많이 일을 해야 한다. 여러분이 힘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는 짧고 굵었다. 박 시장은 축사를 위해 단상 위에 올라서자마자 "양 의장님 고생 제일 많이 했구먼요"라며 책 제목을 빗댄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 시장은 "정열적인 양 의장 덕에 서울시가 발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강동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양 의장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심 의원은 "강동 지역에서 저와 함께 늦깎이 정치를 시작한 양 의장에게 늘 감사하다"면서 "양 의장 덕에 강동구민이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강동 곳곳에 양 의장의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심 의원은 이어 "양 의장이 쓴 '자네가 고생을 제일 많이 했구먼'을 보면서 양 의장은 '불도저'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어렵게 살아오고, 많이 고생한 양 의장의 삶이 책 속에 잘 녹아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바티칸에 함께 양 의장과 출장을 가면서 광팬이 됐다"고 말했고, 같은 당 전현희 의원은 "외모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난 거 같은 양 의장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책 속에 잘 나와있다. 어르신들과 여성을 위해 좋은 정책을 내놓고 계시는 '불도저' 양 의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열기에 놀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 양준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양사모'가 모인 것 같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늘 아이들을 위한 예산, 학교 지원 조례는 무조건 통과해주는 양 의장께 늘 감사하다"고도 했다.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모인 인파를 둘러보면서 "출판기념회에 여러 번 가봤지만 이렇게 성황인 곳은 처음 봤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계열 '민주연합청년동지회(민청)'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양 의장을 위해 김 전 대통령을 언급한 축사를 선사했다.
그는 "민청 출신인 양 의장은 문희상 의원, 정세균 의장과 마찬가지로 '김대중 정신'을 잘 이어받은 훌륭한 인물"이라며 "양 의장은 지난 촛불집회로 이루어진 시민주권시대에 맞는, 권위주의를 버리고 유권자들과 겸허히 소통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소탈하고 서민적인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민주당 의원의 축사는 진선미 의원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진 의원은 '삼행시' 축사로 분위기를 풀었다. 진 의원은 "사투리를 좀 쓰겠다"면서 "양준욱 시의장님, 준비해오신 모든 노력들을, 욱(위)에서 아래까지 늘리(널리) 살피는 큰 정치인이 되십시오"라고 말했다.
양 의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9대 서울시의회는 개원 이후 지금까지 역대 의회 중 가장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며 서울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값진 성과를 이뤘다"며 "서울시민, 특히 강동 지역 주민들의 격려와 성원이 없었다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양 의장은 1998년 강동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해 제 3·4회 강동구의원 재선, 제 7·8·9대 서울시의원 3선을 거쳐 제9대 후반기 서울시의회의 의장 및 전국 지방의회를 대표하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양 의장의 '자네가 고생을 제일 많이 했구먼'에는 양 의장의 진솔한 개인사와 정치 입문 계기, 그리고 의정 활동의 성과 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양 의장은 "앞으로도 오직 시민만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드리며 제가 가진 모든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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