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갖고 ICT 분야 등 한·아세안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공감대를 이뤘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인 이날 리 총리와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만나 한·싱가포르 관계, 양국 간 실질협력 발전 방향, 대(對)아세안 관계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고, 특히 인프라 및 교역 등 경제 분야에서 긴밀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해온 점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중동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제1의 해외 건설시장(386억 달러, 2016년 누계)으로, 아세안 내 제2위 교역국(192억 달러, 2016년)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싱가포르가 추진 중인 '스마트네이션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함께 협력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IT 기술 및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국가차원에서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에 대해 리센룽 총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선진국인 한국과 협력의 여지가 많을 것이므로, 앞으로 양자 차원에서뿐 아니라 한·아세안 차원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등 우리정부의 아세안 관계 강화 방침을 설명하면서,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이자 외교 강국인 싱가포르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리센룽 총리는 한국의 대(對) 아세안 관계 강화 기조를 환영하고, 내년도 아세안 목표인 '혁신'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양 정상은 양자 및 아세안 차원에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간 신뢰 협력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우리의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 아세안의 핵심 허브 국가인 싱가포르와의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한층 확대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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