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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잠든 여중생 성추행, 깨어나자 살해"…'어금니 아빠' 범행 전모

  • 정치 | 2017-10-13 10:47
경찰은 13일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의 범행 동기는 성적 해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경찰은 13일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의 범행 동기는 성적 해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 | 서울중랑경찰서=김소희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는 성적 해소를 위해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 사전에 준비한 수면제를 먹여 잠든 여중생을 하루간 성추행했고, 피해자가 깨어나서 반항하자 수건과 끈을 이용해 교사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길우근 서울 중랑경찰서 형사과장은 이 씨의 범행동기에 대해 "이영학은 초등학교 때 집에 놀러왔던 딸 친구인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해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9월 30일 낮 12시 20분께 이 씨는 딸 이모(14) 양에게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으로 딸의 친구 A(14)를 부르라고 했다. 이 양은 피해 여중생에게 집에서 영화를 보고 놀자며 집으로 유인했다.

피해 여중생이 집에 오자 사전에 준비한 수면제가 든 음료수 병을 피해자에게 건넸다. 해당 음료수병은 이 씨 딸이 직접 피해자에게 건넸다. 이 씨는 전날 수면제를 담은 음료수병을 냉장고에 준비해 놓았다.

피해자가 잠이 들자 이 씨는 딸에게 외출을 하라고 내보낸다. 이후 잠든 피해자가 잠이 들자 침대에서 하루간 성추행했다.

13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 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했다. /연합뉴스TV 캡처
13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 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했다. /연합뉴스TV 캡처

10월 1일 낮 12시 30분께 딸이 두 번째 외출한 사이 잠 들어있던 피해자가 깨어나 소리를 지르며 반항했다. 신고할 것이 두려웠던 이 씨는 수건과 넥타이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10월 1일 21시 30분께 이 씨는 딸과 함께 피해자 사체를 검정색 여행용 가방에 넣어 타인의 명의로 된 차량 트렁크에 싣고 강원도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했다. 이 씨와 딸은 함께 사체를 유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끈에 의한 교사'로 나왔다. 피해자 혈액에서는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이 씨와 딸의 진술과 피해자 부검 소견이 일치하고, 이 씨의 범행 후 행적과 차량 등에서 피해 여중생의 DNA가 확인된 점을 토대로 범죄 사실을 입증했다.

경찰은 이날 이 씨에게 강제추행 살인 및 추행 및 사체 유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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