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11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첫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새 정부 경제 정책의 한 축으로서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회의에서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출범이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위는 대통령 직속기구로서, ① 회의 장소에도 의미를 담았다. 청와대 측은 "에스플렉스센터는 ICT·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융복합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공간으로, 서울산업진흥원이 관리·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점이 고려돼 오늘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 장소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세계는 4차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지능정보사회로 발전해 가고 있다"며 "지능정보화의 물결을 우리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했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4차산업혁명위도 출범했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의 구체적 실현 방안으로 ▲5세대 이동통신망과 사물인터넷망 업그레이드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 투자 확대 ▲자율주행차·스마트 공장·드론 산업 등 4차산업혁명 선도 분야 육성 ▲지능형 인프라·친환경 에너지 기반 스마트 시티 조성 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보여주듯, 문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아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② '뽀통령' 별칭을 가진 인기 캐릭터 뽀로로 로봇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뽀로롯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사물인터넷·인공지능 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한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너는 누구니, 이름이 뭐야"라고 묻자 뽀로롯은 "나는 아이들의 대통령 뽀통령이지"라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너도 대통령이라고?"라고 되물었고, 뽀로롯은 "아이들의 대통령인 뽀통령이 맞습니다. 안 그래도 내년에 제가 아이들을 대표해 정상회담을 요청드릴 예정이었습니다"라고 대응했다. 이를 들은 문 대통령은 "뽀통령과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오 좋은데"라고 화답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4차산업혁명을 동력으로 삼아 공급 측면의 성장 주도 전략인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됐다.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위에 '큰 그림'과 '구체적인 국가전략'을 동시에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③'혁신성장'을 기치로 내걸었다.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은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새로운 경제 성장을 위한 새 정부의 핵심 전략"이라며 "혁신적인 창업과 신산업 창출이 이어지는 활력 넘치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하며 방점을 찍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달 25일 위원장으로 장병규 블루홀 의장을 선임했다. 민간위원으로는 고진, 김흥수, 문용식, 박찬희(여성), 백승욱, 이경일, 임정욱, 주형철, 강민아(여성), 노규성, 박종오, 백성희(여성), 서은경(여성), 이대식, 이희조, 임춘성, 한재권, 강수연(여성), 이재용 등 19명을 낙점했다. 정부위원으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직무대리) 장관과 함께,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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