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외신들이 이에 대해 긴급타전했다. 영국 <BBC>와 <파이낸셜타임즈>, 미국 <블룸버그>, 일본 <산케이신문> 등 외신들은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실형 소식과 이에 따른 분석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공소사실과 관련해 5개 혐의 모두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BBC>는 '부패로 구속된 삼성의 후계자(Samsung heir jailed for corruption)'라는 제목으로 "한국 대법원이 억만장자인 이 부회장에게 부패 혐의를 적용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한국의 재벌 및 대기업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및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명백한 계승자인 이 부회장이 타격을 입었다. 이번 판결이 이 부회장의 복귀 가능성에 의문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재계 총수들에게 가벼운 형벌을 내렸던 관행을 깬 것"이라며 "과거 한국전쟁 잿더미 속에서 국가를 재건하는 데 기여했지만 지금은 부패 온상으로 취급받는 재벌을 한국의 지도자들이 더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케이신문>은 징역형 소식과 함께 "이 부회장의 판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판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건 공판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고 분석했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4년 지병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이 부회장이 사업을 공식적으로 인수하려했던 계획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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