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에 한동훈(44·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을 임명했다. 중앙지검 3차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굵직한 사건을 도맡았던 특수부를 지휘하는 자리다. 이런 중책을 맡는 자리에 이름을 올린 한 팀장은 전임자였던 이동열(51·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무려 다섯 기수 아래다.
게다가 이날 인사에서는 특수1·2·3·4부장도 전면 물갈이됐다. 이 중 '특수통' 박찬호(51·26기) 방위사업수사부장에게 공안·선거 사건 수사를 책임질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맡겼다.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법무부는 오는 17일자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고검검사급 검사 538명, 일반검사 31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법조계 이목이 집중된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과 3차장검사엔 각각 박찬호 방위사업수사부장과 한동훈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 등이 임명됐다.
한 팀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했으며,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에 참여하는 등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임명된 박찬호 부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을 지낸 '특수통'이다. 주요 공안수사를 지휘하게 될 2차장 자리에 특수통을 앉힌 것과 관련 법조계 관계자들은 "검찰 공안 축소가 가속화된 것 아니냐"고 입을 모은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특수1·2·3·4부장도 전면 물갈이됐다. 신자용(45·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은 특수1부장으로 임명됐으며, 2부장은 송경호(47·29기) 수원지검 특수부장이, 3부장은 양석조(43·29기) 대검 사이버수사과장이, 4부장은 김창진(42·31기) 대구지검 부부장 등이 맡는다.
또한 '제2의 중수부'로 불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은 이두봉(53·25기) 성남지청 차장이 선임됐다. 기존 검사장급에서 차장급으로 직급이 하향 조정된 셈이다.
문무일 검찰총장 직속 반부패수사기구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손영배(45·28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맡는다.
아울러 대검 공안기획관과 범죄정보기획관은 각각 이수권(49·26기) 안양지청 부장, 권순범(48·25기) 대검 연구관이 임명됐다. 대검 반부패부장을 보좌해 전국의 주요 특별수사를 조율하는 역할인 대검 검찰연구관에는 '특수통' 김후곤(52·25기) 대검 대변인이 보임됐다.
이밖에 국가정보원 정치·선거개입 사건의 주임검사였던 진재선(43·30기) 대전지검 공판부장은 선거사건 전담 처리부서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에 전보됐으며, 공안1부장은 임현(48·28기) 대검 공안1과장이 발령났다.
법무부 대변인과 대검 대변인에는 각각 문홍성(49·26기) 대전지검 특수부장, 주영환(47·27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1팀장 등이 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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