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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022년까지 의료비 걱정없는 나라 만들 것"…건강보험 정책 발표

  • 정치 | 2017-08-09 16:18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보험 보장 강화정책'을 발표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보험 보장 강화정책'을 발표하고 "오는 2022년까지 의료비 걱정에서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22년까지 의료비 걱정에서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9일 약속했다. 성형과 미용 등 명백한 보험대상 제외 적용 대상 외엔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재원은 건강보험 누적흑자 21조원의 절반을 활용하고, 나머지는 국가 재정을 통해 감당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보험 보장 강화정책'을 발표하며 "아픈 데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환자와 가족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선 치료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비급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는 미용, 성형과 같이 명백하게 보험대상에서 제외할 것 이외에는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대학병원 특진 폐지 △상급 병실료 2인실까지 보험 적용과 1인실 입원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 건강보험 혜택 제공 △모든 환자의 간병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 등을 제시했다.

당장 내년부터 고액 의료비 절감을 위해 연간 본인부담 상한액을 낮추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하위 30% 저소득층의 연간 본인부담 상한액을 100만원 이하로 낮추고, 비급여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실질적인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료비 경감 재원 마련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의료비 경감 재원 마련책에 대해 "그동안 쌓인 건강보험 누적흑자 21조원 중 절반가량을 활용하고, 나머지 부족 부분은 국가가 재정을 통해 감당하겠다"고 말했다./청와대 제공

어르신과 어린 등 질병 취약 계층에 대한 혜택도 강화키로 했다. △올해 하반기 중 15세 이하 어린이 입원진료비의 본인부담률을 현행 20%에서 5%로 인하하고 △중증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추며 △어르신들 틀니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특히 4대 중증질환에 한정됐던 의료비 지원제도를 모든 중증질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소득하위 50% 환자의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의료비 지원 등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같은 의료비 경감책을 실현하기 위해선 5년간 30조6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이런 계획을 차질없이 시행하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평균 18% 감소하고, 저소득층은 46%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쌓인 건강보험 누적흑자 21조원 중 절반가량을 활용하고, 나머지 부족 부분은 국가가 재정을 통해 감당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보험료 인상을 관리하고, 국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의료계와 환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의료제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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