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최재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 중앙일보·JTBC에 공개 사과했다.
홍 대표는 25일 오후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서 "당시 홍 전 회장과 중앙일보·JTBC의 명예를 훼손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부 당직자 외에도 중앙일보 기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달 18일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 자리에서 홍 전 회장에 대해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 자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중앙일보와 JTBC, 홍 전 회장은 홍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제가 한 말이 홍 전 회장과 해당 언론사를 지목한 것으로 논란이 된 데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니고 지나친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군다나 특보자리를 얻기 위해 그런 일을 했다고 한 발언도 사실과 달라 취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미디어 측은 지난달 22일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중앙일보와 JTBC, 홍 전 회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 이 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근거 없는 악의적인 거짓 발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의 통일외교안보 특보 지명 발표는 홍 전 회장과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다. 특보직을 수락한 사실도, 활동한 사실도 일절 없기 때문에 '중앙일보와 JTBC를 갖다 바치는 방법'으로 특보 자리를 얻었다는 취지의 주장은 그 전제부터 거짓"이라며 "특보 발표 당일인 지난달 21일 홍 전 회장은 미국 특사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당혹스럽다'고 밝히고 같은 날 밤 청와대에 특보직을 고사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 이후에도 현 정부 외교안보 라인과 외교 사절, 언론계와 여야 인사 등 각계에도 '고사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와대는 지난 19일 핵심관계자를 통해 '홍 전 회장이 청와대 발표 직후 및 그 이후로도 몇 차례 고사 의사를 전달해 왔다'며 '고사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카 구속시키고' 발언과 관련, "홍 전 회장의 조카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특별검사 수사에 따라 재판에서 사실 관계를 다투고 있다"며 "홍 전 회장은 수사 기관이나 법원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진술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 회사 측이 편파적인 보도를 한 사실도 없다. 그럼에도 홍 전 지사는 조카의 구속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함으로써 홍 전 회장의 인격을 심각하게 모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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