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민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참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당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문체부 차관 인선을 비롯해 법제처 등 5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문체부 2차관에 노 전 문체부 체육국장을,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손병석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법제처장에 김외숙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황인성 한신대 외래교수를 발탁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인선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선은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된 노 전 문체부 체육국장이다. 전임 정부에서 '찍어내기 인사'를 당한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화려하게 복귀한다.
노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 문체부 체육국장이던 당시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대회 판정 시비가 붙자 '최 씨 측에도 문제가 있다'는 식의 보고서(최 씨 최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 포함)를 썼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참 나쁜 사람'으로 찍혀 인사조치를 당한 바 있다.
그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체육 분야를 맡아 왔다. 현재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17개 부처 가운데 16개 부처 차관급 인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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