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화문=윤소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마지막 유세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 시민들과 지지자들의 든든한 응원 속에 선거 운동 대장정을 마쳤다. 이날 광화문 광장은 노란 촛불 광장이 아닌 푸른 광장이 됐다. 문 후보의 딸 다혜 씨와 손주도 직접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20분께 광화문 광장에 등장했다. 문 후보의 마지막 유세에 주최 추산 5만 명의 시민이 몰렸고, 파란색 풍선을 들고 파란 불빛의 머리띠를 착용한 지지자가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5만 명은 이번 대선에서 진행된 문 후보의 유세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문재인'과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을 외치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퇴근길에 발걸음을 재촉하던 일반인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문 후보의 연설을 경청했다. 문 후보 역시 수많은 인파에 놀란 듯 "정말 많이들 모이셨다. 굉장한 인파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감탄했다.
특히 이날은 유세 마지막 날이자 어버이날로 앞서 오전에 고향인 부산에서 유세를 하고 온 문 후보는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한 이들에게 "나도 오늘 부산까지 다녀오면서도 못 들렀다"며 "그래도 다 같이 우리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한 번 외쳐보자"고 제안했다. 지지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를 외쳤다. 한 지지자는 "문재인도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걸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문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서울 도심을 가득채웠다. 평소 문 후보의 "이러한 후보, 적임자 누굽니까?"라는 물음에 이름을 외치는 소리의 다섯 배는 넘는 듯했다.
이외에도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평가, 주가 지수 사상 최고치, 타임지 표지 모델, 특전사 출신의 안보 이야기 등 문 후보의 자랑 섞인 어필에 지지자들은 뿌듯함이 가득 담긴 환호로 광화문 광장을 채웠다.
마지막 유세의 마지막 순서는 애국가 제창이었다. 문 후보를 비롯해 유세 차량에 올라있는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물론 시민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사회를 본 진선미 의원은 "4절까지 다 부를 거다. 힘차게 불러달라"고 부탁했고, 웅장한 애국가 전주가 흘러나왔다.
문 후보는 진지한 표정으로 애국가를 불렀고 시민들은 벅차오르는 듯이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힘차게 노래를 이어갔다. 푸른 물결의 광화문 광장에는 정권 교체를 향한 굳건한 의지가 애국가를 통해 퍼져갔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이제 열두 시간 남았다. 내일 이맘때면 결과가 드러나지 않겠냐"며 "이제 관심사는 승부가 아니라 득표율이다. 누가 될지는 이미 결판났다"고 자신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을 강조한 뒤 5만 명의 시민들과 입을 모아 '투대문'을 외쳤다.
한편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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