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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남편이 나와도 문재인"...文, 안산서 '세월호 약속'

  • 정치 | 2017-05-06 17:22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안산시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안산시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세월호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힘을 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안산=오경희 기자

[더팩트 | 안산=오경희 기자] "남편이 나와도 문재인."

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경기도 안산 유세 현장에서 이 피켓이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오후 4시께 문 후보가 도착하기 전 지원연설에 나선 권미혁 의원은 "남편이 나와도 문재인" 피켓을 든 지지자를 지목하며 "여러 피켓을 봤는데, 개중 단연 돋보인다"고 말했다.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명의 안산 시민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유세 현장에선 '세월호'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꽃도 피지 못한 단원고 학생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여전히 가슴 속에 품고 있었다.

40대 주부 최 모 씨는 "세월호 슬픔을 가장 잘 안아줄 수 있는 후보가 문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부의 대물림, 기득권에 기대온 보수 정당을 이번엔 꼭 끌어내려야 하고,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50대 남성 김 모씨는 "자신은 원래 새누리당을 찍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박근혜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자기들끼리 살겠다고 갈라지는 모습에 세월호 참사를 외면하는 행태를 보면서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기호 1번'을 손가락으로 보여줬다.

문재인 후보가 유세 차량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오경희 기자
문재인 후보가 유세 차량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오경희 기자

유세 차량에 올라 연설에 나선 문 후보 역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세월호 7시간 대통령 기록'을 봉인한 사실을 언급하며 "세월호 진실을 30년 동안 가둬놓자는 것 아니겠나. 세월호 아이들, 우리 안산 이웃이고, 안산의 아이들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압도적으로 정권교체해서 민심의 힘으로 공개해야 한다. 압도적으로 정권교체를 한다면 국회 3분의 2 찬성으로 대통령이 국회에 요구할 수 있지 않겠나. 세월호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도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다. 맞습니까"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세월호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주시겠나. 이렇게 국민께서 저 문재인에게 보여주시는 한 표 한 표가 개혁의 동력이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이 시기에 한국 역사를 바꾸는 표는 오로지 저 문에게 보내는 표뿐이다. 그런 사실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또 "선거 때마다 고질병인 색깔론, 종북몰이 이제 지긋지긋하죠? 오늘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기자회견을 보셨나. 마지막까지 색깔론에 매달리는 정치, 안쓰럽죠? 국민들도 이제 속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안보 대통령'을 자신했다.

문 후보의 지지연설을 듣는 안산 시민들과 지지자들./오경희 기자
문 후보의 지지연설을 듣는 안산 시민들과 지지자들./오경희 기자

끝으로 문 후보는 오는 9일까지 '투대문(투표해야 문재인이 대통령)'을 강조하며 "투표 안한 분들에게 꼭 좀 알려주시겠나. 그래서 모두 투표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을 모아서 '투대문'을 다시 한 번 외치자"고 말했다.

한편 '사전투표율 25%를 달성하면 프리허그' 공약을 내건 문 후보는 안산 유세에 이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에서 약속을 실천할 예정이다. 이번 대선에 처음 도입해 4~5일 이틀간 실시한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26.06%를 기록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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