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윤소희 기자] "제가 프리허그 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투대문' 아시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힘차게 사전투표율 수치를 읊었다. 25%가 넘을 경우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던 문 후보는 5일 오후 6시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에서 유세 연설을 하다 사전 투표 종료 소식에 기쁨과 함께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문 후보는 사전 투표의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부산 유세에 앞서 오후 3시 경북 포항을 찾았다. 문 후보는 포항시민과 경북도민을 향해 사전투표 여부를 물으며 "투표한 분들이 뭐하러 오셨냐. 25%를 넘길 것 같지 않으냐"며 프리허그 공약을 되새겼다. 문 후보가 포항 유세를 하던 시각 발표된 전국 투표율은 21.22%(오후 3시 기준)였다.
포항 유세 후 고향인 부산으로 이동한 문 후보는 다시 한 번 사전투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 후보는 "오늘까지 사전투표였다. 25% 우리 목표치를 훌쩍 넘었다"며 "저는 프리허그 하게 생겼는데 그래도 출발이 좋지 않으냐"고 기분 좋은 기색을 드러냈다.
또, 그는 거리를 가득 메운 많은 시민이 사전투표에 참여했음을 확인하고 "정말 많이들 하셨다. 투표하고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유세장에 와주시고 정말 고맙다. 이정도면 정권교체 확실하지 않으냐"고 시민들에게 동의를 구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그런데 아직 끝난 거 아니다. 끝까지 '투대문' 해야 한다"며 캠프에서 밀고 있는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을 설명했다. 그는 "사전 투표를 못 한 분들이 5월 9일에는 꼭 투표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다 도와주셔야 한다. 투표장으로 이끌어주셔야 한다"며 압도적인 정권교체에 도움을 줄 것을 부탁했다.
문 후보는 양강 구도가 깨진 점을 내세우면서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남은 4일 동안 또 다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문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사태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세월호 참사 기록물 지정을 비판하며 "압도적인 정권교체에 함께 해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유세를 마친 문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의 투표열기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촛불이 투표로 완성되고 있다고 믿는다. 국민의 가슴에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촛불이 다시 밝고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역대 최고인 사전 투표율과 투표자 수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문 후보는 "내일 '프리허그' 약속을 지키겠다. 홍대에서 만나 뵙겠다. 국민 여러분과 뜨겁게 포옹하겠다. 5월 9일 투표를 향해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문 후보는 이튿날인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 걷고싶은거리에서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에 참여해 프리허그 공약을 지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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