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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토론] '마지막 호소' 유승민 "12척의 배가 남았다"…반등 가능성은?

  • 정치 | 2017-05-03 00:01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마지막 TV토론에서 '완주'를 약속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마지막 TV토론에서 '완주'를 약속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이순신 장군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는 말씀을 생각합니다."

바른정당 현역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한 가운데 유승민 대선후보는 2일 마지막 TV토론회에 참석해 '완주'를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휴보는 토론회 말미에 "제가 국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시간을 아꼈다"며 탈당 사태에 대한 심경과 남은 대선 기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유 후보는 이날 "지난 겨울 바른정당을 창당한 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혁보수의 역할을 다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남아 개혁을 해보고 싶었지만 탄핵은 물론, 이제까지 보수가 해왔던 방식으로는 보수가 소멸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말 깨끗하고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해보고 싶었다. '저런 보수가 있구나, 저런 보수면 지지할 수 있겠다'는 그런 자랑스러운 보수의 정치를 해보고 싶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면서 "그런데 오늘 13분이 당을 떠났다. 힘들고 어렵고 외롭지만 저는 실망하지 않는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팍팍한 하루를 살아가 그런 분들을 위해서 매일매일 제 자신에 묻는다.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가', 그분들을 위해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며 "자유한국당이 선거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낡은, 썩은 보수는 궤멸하고 말 것이다"고 단언했다.

유 후보는 "이제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개혁보수가 나타나야 한다. 저는 이순신 장군의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는 말을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지켜봐주시고 손을 잡아주시면 개혁보수의 길을 계속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권성동·김성태·황영철·장제원 등 바른정당 13명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했다. /여의도=변동진 기자
권성동·김성태·황영철·장제원 등 바른정당 13명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했다. /여의도=변동진 기자

앞서 같은 날 오전 권성동·김성태·장제원·황영철 등 13명 의원은 바른정당 탈당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복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날 탈당한 이은재 의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14명이다. 여기에 '꼬끼오'로 잘 알려진 정운천 의원은 이르면 3일 탈당할 예정이다.

이들은 탈당 이유로 '좌파세력으로부터 정권을 지키기 위한 보수 대결집'이란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지지율이 저조한 유 후보가 사퇴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탈당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13명의 탈당 선언 이후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유권자들 일각에선 '유승민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 누리꾼 ldr9****은 "유승민 지지율 급상한다. 비록 당선이 안 되더라도 이번 파장(탈당)으로 보수는 유승민이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phot****는 "솔직히 진짜 보수면 홍이 아니라 유지. 아직도 좌파, 우파라는 시대착오적인 가짜 보수가 무조건 자유한국당 뽑는 거 아닌가"라고, 아이디 simj****는 "유승민 후보 지지합니다"라고 응원했다.

그리고 "탈당 의원 꼭 기억하고 선거해야 함. 유승민 지지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blue****)" "14명이 오히려 유승민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ain1****)" "기회주의자 청소 후 바른정당 호감도 급상승! 이게 팩트고, 민심이다(sson****)" "장담한다. 유승민 지지율 배로 뛴다(psc5****)" "유승민 후보 힘내세요. 떠나버린 13명보다 백 배 많은 민초들의 응원자가 나타날 것입니다(xmfl****)"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이번 집단 탈당 사태로 바른정당은 지난 1월 24일 창당 이후 98일 만에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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