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광주 전남대학교=서민지·변동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4일 광주에서 '자강론'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동시에 비판, 자신은 "국민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하면서 호남 민심을 자극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선거유세를 진행했다. 안 후보는 20여분 간 목소리를 높였고, 물 오른 연설에 광주 시민 5000여 명이 몰려 환호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박주선·최경환·권은희·정인화·이언주 의원 등이 함께했다.
그는 "이제는 미래를 말할 시간이다. 그런데 이 나라 정치는 또다시 뒷걸음질 치고 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되자마자,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싸우고 있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는 보수의 나라도, 진보의 나라도 아니다. 바로 국민의 나라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고 한다. 홍준표 한국당 대선후보는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이 되겠다고 한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 만들겠다고 한다. 다 좋다. 그런데 왜 진작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고 묻고 싶다"며 모든 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특히 문 후보·홍 후보·유 후보는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다. 책임있던 위치에 있던 분부터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또한 "진보에게 묻겠다. 왜 진보는 안보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하냐.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문자폭탄, 전화폭탄 날리는 게 진보가치냐. 이것은 진보가 아니라 수구세력일 뿐이다"며 "보수에게 묻겠다. 왜 부패했냐. 왜 사회적 약자 목소리를 외면하냐. 시대착오적인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생각이 다른 사람 탄압하는 게 보수의 가치냐. 그저 수구세력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보수에게 묻겠다. 보수는 왜이렇게 부패했나. 정경유착 보수의 이념으로 치장한 것 아니냐. 보수는 왜 미국 일본에 쩔쩔 매냐. 보수는 왜 사회적 약자 목소리 외면하냐. 보수는 왜 북한과 대화할 생각하지 않는가. 보수는 왜 생각이 다른사람 적으로 돌리냐. 시대착오적인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생각이 다른 사람 탄압하는게 보수의 가치냐. 아니다, 그저 수구세력일 뿐이다"라며 쉴새없이 자유한국당의 아픈 부분을 꼬집었다.
안 후보는 "보수와 진보의 울타리를 넘어, 국민의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 저, 안철수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도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면서 "이번 대선은 이곳 광주의 미래, 호남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다. 호남을 무시하는 민주당에게 또다시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대선 첫날도 호남에서 시작했다. 누가 호남 대변할 자격있나. 누구의 승리가 호남의 승리냐. 누가 지긋지긋한 호남차별 끝장낼 수 있나"라고 외쳤고, 광주 시민들은 "안철수!"로 화답했다.
안 후보는 광주 시민들에게 "저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광주를 세계적인 미래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성장시키겠다.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하고, 미래 4차 산업을 선두에서 이끌도록 하겠다. 미래건축 R&D(연구개발)를 육성해서 광주를 세계적인 스마트 시티로 만들겠다.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를 세계적인 창조도시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개혁의 적임자 누굽니까! 통합의 적임자 누굽니까! 미래의 적임자 누굽니까! 더 좋은 정권교체 누가할 수 있습니까!"라며 "국민이 이긴다. 광주시민의 압도적 지지가 우리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한다.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겠습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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