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여의도=서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9일 오후 10시 제2차 TV토론을 앞두고, 사상 첫 스탠딩 토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실시된 SBS-한국기자협회 토론회에서 경직된 표정 등으로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 안 후보가 이를 악 물고 반격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주요 5당 후보들은 이날 밤 10시 KBS 주최 2차 TV토론 대전을 벌인다. 이날로 20일 밖에 남지않은 만큼, 여론은 TV토론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안 후보는 지난 1차 토론회 직후 다소 미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급등하던 지지율이 주춤했다.
특히 이번 토론은 원고와 규칙을 없앤 첫 '생중계 스탠딩 토론'이다.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나면 각 후보마다 정치·외교·안보를 주제로 9분, 교육·경제·사회·문화를 주제로 9분 등 총 18분의 '주도권 토론' 시간이 주어진다. 120분 동안 서서 별도의 자료 없이 메모지와 필기구만 지참한 채 진행되는 자유로운 방식이기 때문에 후보의 장단점이 고스란히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토론에서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안 후보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토론할지가 관건이다. 안 후보에겐 사드 배치 말바꾸기 논란,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 1+1임용 혜택 의혹 등에 대한 공격이 예상된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에 제2차 TV토론 관전포인트와 관련, "안 후보의 학습능력에 주목해 달라.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있는 그대로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되, 미진했던 모습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상대진영에 꾸준히 '스탠딩 토론'을 제안하며 자신감을 보여왔던 안 후보는 전날(18일)부터 유세일정을 최소화하고, 당내 방송경험이 있는 인사들과 시뮬레이션 통해 토론 연습을 하는 등 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안 후보는 18일 오후 3시께 대구에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밤 TV토론에선 준비된 대통령, 안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용호 선대위 TV토론 단장은 지난 토론회의 단점에 대해 "기본이 튼튼하고 콘텐츠가 풍부한 후보인데 내용에 비해 전달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차 토론회에선 능력, 정책, 비전을 비언어적 요소까지 포함해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하려 노력할 것이다. 탄핵정국에서 민심을 통합할 수 있는 후보는 안철수라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TV토론이라 후보의 이미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부족했던 메이크업 등도 세세하게 챙길 것"이라면서 "갖고 있는 경험과 전문성, 정책 비전들을 국민께 잘 전달하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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