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포스터, 파격적인 디자인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 포스터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얼굴 사진을 사용한 다른 후보의 포스터와 달리 상반신 사진을 쓰고, 당명을 없앤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포스터가 '광고 천재'로 알려진 '이제석 광고연구소' 이제석 대표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철수 후보 측은 지난 16일 언론에 대선용 선거 포스터를 공개했다. 국민의당 경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모습을 담은 이 포스터에는 안철수 후보가 '브이(V)'자로 손을 든 채 '국민이 이긴다'는 글귀가 적힌 선거용 띠를 두르고 있다.
안철수 포스터가 공개되자마자 '핫이슈'로 떠올랐다. 안철수 후보의 이름 마지막 글자가 조금 잘린 점, 왼쪽 손이 잘 안 보이는 점 등이 지적되기도 했다. 특히 당명이 없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에서 당명이 빠진 것과 관련해 "보수세력의 표를 구걸해 스스로 정권 연장의 도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측은 안철수 포스터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김경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보장은 "'국민이 이긴다'는 문구에 이미 '국민'이 들어갔고 기호 '3'도 크게 나왔다"며 "중복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간결하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후보는 당명을 넣지 말자는 이제석 대표의 아이디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석 대표는 한 매체와 통화에서 "제가 참여한 포스터가 맞다. 회사 차원에서 일한 게 아니라 안철수 후보와 인연으로 개인적으로 조언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포스터가 논란을 일으켰지만, 일단 유권자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한 모양새다. 17일 늦은 밤까지 주요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는 '안철수 포스터'가 자리 잡았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 광화문 유세현장에서 포스터와 관련해 "아주 다른,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처음 한 시도다. 변화하는 모습과 변화의 의지를 보여드리려 했다"며 "포스터를 통해 대한민국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제 국정운영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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