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초동=서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연일 이어지는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도 꿋꿋히 '내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교수는 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파킨슨병 200주년 기념 대국민 강연회'에 참석했다. 선대위 구성 등의 일정으로 바빠진 안 후보의 빈자리를 김 교수가 채운 것이다. 안 후보는 인삿말을 축전으로 대신했고, 김 교수는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과 나란히 앉아 2시간 가량 강의를 들었다.
김 교수는 강의에 앞선 축사에서 본인을 "안철수 후보 아내 김미경"이라고 소개한 뒤 안 후보와 의학대학 시절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안 후보와 저는 의과대학 시절 의료봉사를 통해 만났다. 졸업 후에 우리는 모두 의학자 및 의사로서 인체 병리 생리학을 밝히는데 기여하기로 했다. 남편은 소수 의과생이 선택하는 기초의학 연구, 저는 외과 병리의사로 일하면서 심장, 이식 병리를 포함한 면역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의학자 및 의사로서 저는 항상 질병에 대해 인류의 무력함을 느낀다. 현재까지 퇴치한 감염은 천연두밖에 없다. 생로병사 하나로서 인간 삶에서 떼어낼래야 뗼 수 없는 병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환자 실연을 같이 느끼고 극복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속해서 파킨슨병 치료 방안에 대해 연구지원과 환자와 가족 경제적 부담 및 여러 가지 어려움 사회적 지원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안 후보의 '보건복지 분야' 공약을 소개하며, "안 후보는 국가연구개발분야에서 부족했던 보건복지 공공분야 과학 인원을 대폭 확충해서 파킨슨병 휘귀난치 칠환 연구를 높이겠다고 했다. 저도 미력하나마 이런 고민과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고 잘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김 교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캠프와 민주당 측의 '후보검증' 공세를 연일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불거진 카이스트, 서울대 '교수 특혜 임용' 부터, 최근엔 위안부 할머니 빈소 선거운동 의혹까지 잇따라 논란이 불거졌다.
문 후보의 교육특보이면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전날(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씨의 파격 승진 임용 사실이 밝혀졌다.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카이스트와 서울대 특혜채용 사실을 부인하기가 어렵다"면서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 교수의 카이스트와 서울대 채용이 공정했는지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닌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교수 측은 이같은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 대선까지 묵묵히 안 후보에 대한 내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교수와 현장에 동행한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우리 캠프 측도 할 말은 많지만, 상대 측의 네거티브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김 교수에 대한 네거티브와 관련해선 국민의당 차원에서만 대응할 것이다. 안 후보도 본인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서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서울 노원구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며 그림자 내조를 해온 김 교수는 올해 국민의당 경선 때부터 안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본선가도에서도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경선 때 비공식 일정도 정말 많이 다녔다. 김 교수가 현장 대처 능력도 뛰어나고, 사람들의 마음을 잘 움직이는 등 가는 곳마다 호응이 있었다. 네거티브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후보를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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