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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문재인, 누적득표율 '59%' 본선행 유력…"결선 없다"

  • 정치 | 2017-04-01 05:00

문재인(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달 31일 영남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호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문 후보가 주먹을 쥐며 기뻐하는 모습./배정한 기자
문재인(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달 31일 영남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호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문 후보가 주먹을 쥐며 기뻐하는 모습./배정한 기자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의 '본선행'이 유력해졌다. 문 후보는 지난달 31일 영남경선에서도 압승하며 '결선 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을 높였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치른 영남경선에서 유효투표수 19만 8586표 가운데 64.7%(12만8429표)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이재명 후보 18.5%(3만6780표) ▲3위는 안희정 후보 16.6%(3만2974표), ▲4위는 최성 후보 0.2%(403표) 순이다.

문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영남에서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달 27일 호남에서 60.2%, 충청 47.8%를 얻은 데 이어 영남에서 사상 최대인 '64.7%'로 과반 이상 득표했다. 앞서 문 후보 측도 60~70%대의 득표를 예상했다.

이로써 문 후보는 호남과 충청, 영남을 합산한 득표율 '59%'로 올라섰다. 누적득표수는 33만1417표로, 2위 안 후보(22.6%·12만6745표)와 3위 이재명 후보(18.2%·10만2028표)를 각각 17만4672표· 23만표(40.8%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대세론'을 굳힌 문 후보는 오는 4월 3일 마지막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승부를 확정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대 규모의 수도권·강원 경선 선거인 수는 약 13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선거인 수가 모두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했을 때, 문 후보는 '45%'만 득표하면 전체의 과반을 넘으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31일 영남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31일 영남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에 가지 않고 끝내도록 수도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병희 기자

문 후보는 영남경선 직후 "아직은 수도권 비중이 높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라면서도 "결선투표에 가지 않고 끝내도록 수도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압도적인 경선승리가 필요하다는점 호소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영남에서도 문 후보의 '과반 저지'에 실패한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다.

순회 경선에서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선 이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남에서 2위를 했다"며 "수도권에서 기적을 만들자"라며 '과반 저지'를 목표로 세웠다.

3위를 기록한 안 후보도 "앞으로 수도권에 60%이상 유권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수도권의 현명한 유권자, 경선 참여인단들이 확실한 본선 승리 카드를 선택해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수도권·강원·제주 마지막 경선에서 '50%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8일 결선 현장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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