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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3년 전 박지만 서향희 결혼식서 한 말은?

  • 정치 | 2017-03-31 00:00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일인 30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와 그 아내 서향희 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뒤 떠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일인 30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와 그 아내 서향희 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뒤 떠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가기 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방문한 남동생 박지만-서향희 부부와 만남 뒤 눈물을 보였다고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밝혔다. 이와 함께 세기의 결혼으로 주목 받았던 박지만 서향희 부부의 결혼식 뒷이야기가 재조명 받고 있다.

박지만 서향희 부부는 2004년 12월14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발표 후 숱한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날 결혼식에는 호텔 측 추산 2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애초 박지만 서향희 부부는 1500명에게 청첩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결혼식장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고, 주최 측은 부랴부랴 인근 연회장을 추가로 잡아 하객들이 화면을 통해 결혼식을 지켜볼 수 있게 했다.

박지만 서향희 부부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최대한 간소한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축의금과 화환은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예식 중 케이크 커팅 등 이벤트도 생략했다. 하객에 대한 대접도 간소하게 도시락으로 통일했다. 예식장을 호텔로 잡은 이유에 대해 많은 손님을 모시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게 박지만 회장 측의 설명이었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당시 워커힐호텔 마케팅팀 구진희 씨가 맡았다. 서향희 변호사가 특별히 부탁해 당시로서 보기 힘들었던 여성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게 됐다.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 동시입장으로 진행됐다. 결혼식에는 모두 세 변의 영상물이 상영됐고, 두 편은 신랑과 신부의 어린 시절을 담은 흑백 사진들로 구성됐다. 나머지 한편은 2004년 11월26일 부산의 서향희 변호사 집으로 함이 들어가던 날 찍은 영상이었다.

결혼식 주례는 서울 압구정동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가 나섰다. 곽선희 목사는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라는 성경귀절(고린도전서 13장)을 소개했다. 축가는 김신영 숭실대 교수가 '사랑의 종소리'를, 남성4중창단이 '오 해피데이'를 불렀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결혼식에 참석해 하객들을 일일이 악수로 맞고, 신랑 부모석에 앉아 결혼식을 지켜봤다. 진홍색 저고리에 베이지색 치마를 받쳐입은 한복 차림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하늘나라에서도 더 없이 기뻐하실 것이다. 많은 분들의 염려로 오늘의 동생이 있다.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하는 두 사람은 모법적으로 행복하게 살아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만 서향희 부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2013년 2월25일 이후 4년여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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